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제한 추진 소식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타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21포인트(0.8%) 내린 4만9191.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3포인트(0.19%) 하락한 6963.7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3포인트(0.1%) 밀린 2만3709.87로 장을 닫았다.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융주 비중이 높은 다우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핵심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규제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대출 이자율에 법적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권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신용카드 이자 수익은 주요 은행과 카드사의 핵심 수입원 중 하나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금리 상한을 제한할 경우 금융사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제이피모건체이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금융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주부터 월가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터져 나온 악재는 실적 기대감을 희석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규제 논의가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 여부와 은행들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놓을 대응책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했으나 시장 전반에 퍼진 관망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장 마감 후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