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가 있다. 바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다. 2월 4일 베일을 벗는 영화는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불렀다.

14일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탄탄한 내공을 가진 배우들이 뭉쳐 더욱 주목된다.
단종은 조선 6대 왕으로 12세에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되어 생을 마감한 왕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영화는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최적의 유배지란 말씀"이라고 말하는 엄흥도(유해진)의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청령포가 유배지로서 얼마나 이상적인 곳인지를 설명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배 온 양반을 극진히 대접한 덕분에 마을이 크게 번성했다는 옆 마을 노루골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엄흥도는, 광천골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청령포를 유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유배지로 지정된 청령포에는 마을 사람들의 기대 속에 유배자 이홍위(박지훈)가 도착한다.



그러나 행복한 미래를 그리던 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감당할 수 있겠느냐. 누가 오든 말이다"라는 한명회(유지태)의 말이 위기를 암시한다. 이윽고 유배자의 정체가 평범한 양반이 아닌,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마을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는 이홍위를 예의주시하며 "노산과 통하는 자는 죽어야 한다"는 냉혹한 경고와 함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격변의 역사 속에서 광천골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가운데 한명회의 위협에 맞서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더 이상 나로 인해 내가 아끼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홍위의 모습이 나타난다. 한때 삶의 의지를 잃었던 인물이 다시금 긍지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예고해 그 변화에 주목된다. 또한 "저도 그 안에 있습니까?"라고 되묻는 엄흥도의 모습은 이홍위와의 단단한 관계성을 암시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영화는 영월군수(박지환), 금성대군(이준혁), 노루골 촌장(안재홍)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더해진다. 한국 영화 최초로 그려지는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는 더욱 풍성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예비 관객들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등에서 "연기파 배우들 모였네" "믿고 보는 배우 라인" "캐스팅 좋다" "벌써 눈물 나고 너무 재밌을 거 같고. 가족들이랑 다 같이 보러 가야지. 유해진 박지훈 벌써 연기 맛집인데" "빨리 보고 싶어요" "너무 기대돼" "재밌을 거 같음" "오랜만에 극장 가야겠다" "느낌이 온다. 천만 영화의 느낌이" "야 이거 되는 영화다" 등의 코멘트를 남기며 호응했다.
새해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를 앞둔 2월 4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