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혹한의 겨울, 전남 완도의 축구장이 600여 명의 유소년·대학 선수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완도군이 동계 훈련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2026 동계 장보고배 축구 스토브리그’가 성공적인 대장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온화한 날씨와 훌륭한 경기장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 비결은 바로 축구와 ‘해양치유’를 결합한 완도만의 파격적인 ‘선수 케어’ 시스템에 있었다.
■ 완도의 비장의 무기, ‘해양치유’
이번 스토브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은 고된 훈련과 경기가 끝나면 완도가 자랑하는 해양치유 시설로 향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닌, 과학적인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이 ‘축구+힐링’의 꿀조합은 제대로 터졌다. 선수들은 훈련 효과는 물론, 부상 방지와 피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자와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역시 완도’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 유소년부터 대학부까지…전국 유망주 총집결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9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그야말로 전국의 축구 유망주들이 총집결했다. 경기 TOP FC, 대구 샬롬 등 유소년 14개 팀 303명과 부천중동고, 경기대, 홍익대 등 고등·대학부 8개 팀 305명이 완도를 찾아 실전 감각을 조율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완도군은 공설운동장과 축구 전용 구장 등 최상의 시설을 제공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 600명의 손님, 지역 상권은 ‘활짝’
선수단과 코치진, 학부모 등 600명이 훌쩍 넘는 대규모 인원이 열흘 넘게 완도에 머무르면서, 지역 상권도 모처럼 활기로 들썩였다.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 경제에 얼마나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 이미 다음 시즌 예약 완료…‘동계 훈련의 메카’
완도군은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동계 시즌에만 총 67개 팀, 1,800여 명의 선수가 완도를 찾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동계 훈련의 메카’라는 명성을 굳건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와 해양치유를 접목한 완도만의 차별화된 훈련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해마다 더 많은 선수가 완도를 찾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