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대신 콩 심었더니 ‘대박’~화순 농가 웃게 한 35억 ‘황금 처리장’

2026-01-14 01:36

하루 16톤 처리로 가격 안정·판로 확보…이호범 부군수, “농가 소득의 핵심기지” 격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과잉 생산으로 매년 가격 등락에 애를 태우던 쌀 대신 콩을 심은 화순 농민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었다. 그 중심에는 35억 원을 투입해 지은 최첨단 ‘콩 종합처리장’이 있다. 이 시설이 농가가 생산한 콩을 제값에 전량 수매해주면서, 농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판로 걱정과 가격 불안을 한 번에 해결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호범 화순부군수가 천운농협 콩 종합처리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이호범 화순부군수가 천운농협 콩 종합처리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 농민은 생산에만 집중, 나머지는 ‘처리장’이 알아서

지난 12일, 이호범 화순 부군수가 격려차 방문한 천운농협 콩 종합처리장은 화순 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장이었다. 2024년 10월부터 본격 가동된 이곳은 농민들이 땀 흘려 수확한 콩을 가져오기만 하면, 선별·세척부터 탈피, 보관,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하루 처리 용량만 무려 16톤에 달해, 웬만한 물량은 막힘없이 소화해낸다.

이는 농가에겐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다. 더 이상 힘들게 판로를 찾아다니거나, 가격 흥정에 마음 졸일 필요 없이 오직 고품질 콩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 위기의 농촌 살린 ‘신의 한 수’

이호범 부군수는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종사자들의 손을 맞잡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농자재 값 폭등과 일손 부족, 예측 불가능한 기후 재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우리 농업의 희망을 키워주시는 농업인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콩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당부했다.

이 부군수의 이번 방문은, 화순군이 콩 종합처리장을 쌀 과잉 생산 문제의 대안을 넘어, 지역 농업의 체질을 바꾸고 농가 소득을 견인할 핵심 기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500ha의 희망, 화순의 ‘노란 물결’은 계속된다

현재 화순군에서는 1,000여 농가가 약 500ha(약 150만 평)의 논에 콩을 재배하며 ‘노란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든든한 종합처리장을 발판 삼아, 쌀 중심의 농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화순군은 앞으로도 콩 재배 농가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이러한 성공 신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