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6년 새해, ‘부강한 광주’를 향한 야심 찬 포부가 마침내 현실의 궤도에 올랐다. 광주광역시는 13일, 글로벌 부품소재기업 LG이노텍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최첨단 부품 생산라인을 광주에 구축하는 것으로, 광주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 단순한 부품 공장이 아니다, ‘미래차의 두뇌’를 생산한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LG이노텍이 지난해 막 시동을 건 신사업, ‘차량용 AP모듈(Application Processor Module)’ 생산라인을 광주에 추가로 짓는다는 점이다. AP모듈은 컴퓨터의 CPU처럼 차량 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디지털 콕핏 등 수많은 전자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최고 사령탑’이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 핵심 부품의 생산기지가 광주에 들어선다는 것은, 광주가 미래차 산업 생태계의 정점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 왜 광주인가?…“이곳은 우리의 ‘마더 팩토리’”
LG이노텍의 선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1985년 준공 이후 광주사업장은 우리 모빌리티 사업의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단언했다. 이는 광주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LG이노텍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1000억 원 투자는 기존의 핵심 기지를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 30개 일자리를 넘어, ‘산업 지도를 바꿀 나비효과’
강기정 시장은 이번 협약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1차적인 직접 고용효과는 30명이지만,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일자리 몇 개를 만드는 것을 넘어, 관련 협력업체들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광주가 추진하는 미래차·전장·AI 산업 생태계에 강력한 ‘혈액’을 공급하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시의 약속,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광주시는 이번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적 지원은 물론, 세금 감면과 보조금 등 파격적인 재정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부강한 광주 원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산업 분야의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