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기술적 지지선 붕괴와 규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세를 보였다.

XRP는 13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06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일주일간 13.28% 급락했던 흐름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심리적 지지선인 2.10달러를 수성하지 못하며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상대강도지수는 46~51 사이로 중립을 유지 중이나, 매동평균수렴확산지수 지표는 신호선 위에 있음에도 히스토그램이 양수를 기록하는 등 상충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향후 2.02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피보나치 78.6% 수준인 1.91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전체의 자금 이탈 현상도 가격을 압박했다. 지난주 가상화폐 ETF 시장에서는 총 4억 5400만 달러가 유출됐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XRP 펀드로는 4600만 달러가 유입돼 기관의 관심이 잔존함을 보였으나 시장 전반의 냉각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규제 환경의 변화 역시 불확실성을 키웠다.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인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CLARITY Act) 지지 철회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제도적 안착 기대감이 위축됐다. 이는 오는 15일(미국 시각)로 예정된 규제 법안 마감 기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41로 중립을 유지했으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8에 머물러 비트코인 점유율이 58.7%까지 치솟는 등 시장 주도권이 비트코인에 집중됐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파트너십 관련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를 노린 사기 경고까지 잇따르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