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 쏘다 K팝 보고, 교도소에서 ‘더 글로리’ 체험~장흥, ‘한류 성지’ 예약

2026-01-13 15:05

정부 공모 선정, 국비 2.8억 확보…물축제에 K팝 콘서트 이식, 폐교도소는 K드라마 체험장으로 파격 변신 -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물축제 현장에서 월드클래스 K팝 공연을 즐기고, 등골 서늘한 폐교도소에서 K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장을 체험한다.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 파격적인 조합이 전남 장흥에서 현실이 된다. 장흥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형 한류종합행사 연계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8천만 원을 확보, 지역 축제의 판을 완전히 뒤흔들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선다.

■ 물축제의 심장에 ‘K팝 엔진’을 이식하다

이번 공모 선정의 핵심은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심장에 ‘K팝’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이식하는 것이다. 장흥군은 확보한 국비를 ‘실탄’ 삼아, 축제 기간에 맞춰 대규모 K팝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는 기존의 물놀이 중심 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류의 심장부인 K팝을 품에 안음으로써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메가 이벤트’로의 체급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 ‘더 글로리’ 교도소, 한류 체험의 신세계를 열다

장흥의 진짜 비장의 무기는 따로 있다. 바로 옛 장흥교도소를 리모델링한 ‘빠삐용Zip’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전 세계를 휩쓴 K드라마의 실제 촬영지인 이곳은, 특유의 서늘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이미 ‘아는 사람만 아는’ 이색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장흥군은 이 공간을 활용해 ‘K-DRAMA in Prison’이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광객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18년 내공이 만든 ‘믿음의 결과’

이번 공모 선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부는 장흥군이 지난 18년간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단 한 번의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기획력과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빠삐용Zip’이라는 독보적인 로컬 콘텐츠를 한류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탁월한 기획력이 더해져,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강력한 신뢰를 얻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 장흥, 글로벌 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장흥군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물축제와 빠삐용Zip 콘텐츠의 경쟁력이 글로벌 한류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고 평가했다. K팝의 열정과 K드라마의 서사가 흐르는 도시. 이번 파격적인 도전을 통해 장흥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발길을 이끄는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그 야심 찬 항해에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