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폭염과의 전쟁 선포" 도심 곳곳에 ‘녹색 에어컨’ 10곳 심는다

2026-01-13 15:01

국비 13억 등 20억 투입, 미세먼지 막고 열섬 식히는 ‘도시숲’ 연말까지 조성 완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아스팔트 열기로 달아오르는 ‘뜨거운 도시’ 광주가 기후변화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자녀안심그린숲(계수초)
자녀안심그린숲(계수초)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올해 총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막아줄 ‘도시숲’ 10곳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천연 에어컨’이자 ‘녹색 방패’를 도시 곳곳에 설치하는 대규모 친환경 프로젝트다.

■ 우리 동네 ‘녹색 허파’, 어디에 생기나?

이번에 조성되는 도시숲은 시민의 생활 반경을 정밀하게 겨냥했다. 먼저, 도시의 바람길을 터주는 ‘도시바람길숲’이 동구 필문대로, 서구 풍암동, 남구 효천3로 등 5곳에 조성돼 시원한 공기 순환을 돕는다. 아이들의 건강한 숨을 지켜줄 ‘자녀안심 그린숲’은 방림초, 월산초 등 3개 초등학교 주변에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전남대학교 캠퍼스 내에 ‘생활밀착형 실외정원’이, 광산구 보람의 집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복지 나눔숲’이 조성돼 녹색 복지의 온기를 더한다.

■ 단순한 나무 심기 아닌 ‘기후 처방전’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도시숲은 여름철 폭염 시 체감온도를 낮추는 ‘자연 냉방’ 효과는 물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수행한다. 광주시는 이번 도시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녹색 처방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그린 ‘녹색 지도’

이번 대상지 선정은 탁상행정이 아닌, 전문가와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이뤄졌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위원 등으로 구성된 ‘도시숲 조성·관리위원회’를 통해 각 자치구가 제출한 후보지를 면밀히 검토했다. 사업 효과성, 규모의 적정성, 지역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시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갈 10곳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산림청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13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의 추진 동력을 단단히 마련했다.

■ “광주를 더 시원하게”…멈추지 않는 녹색 행보

정강욱 녹지정책과장은 “도시숲은 기후 조절 기능을 갖춘 매우 중요한 도시기반시설”이라며 “기후변화로 더워지는 광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원하고 푸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광주시는 오는 16일, 공원녹지 담당 공무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여는 등, ‘녹색 도시’를 향한 멈추지 않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