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공주=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 현장인 공주 우금치 전적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관련 예산 확보로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성역화 사업에 추진 동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13일 2026년도 예산에 ‘공주 우금치 전적 국가유산 정비사업’ 국비 10억8천만 원이 확정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국회를 통과한 국가유산 보수·정비 사업 중 우금치 전적 관련 항목으로, 지방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16억4천만 원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우금치 전적 종합정비계획 재수립에 1억 원, 토지 매입에 9억 원, 방문자센터 어린이 영상 제작에 8천만 원이 각각 국비로 반영됐다. 지방비도 종합정비계획 1억 원, 토지 매입 3억8천만 원, 영상 제작 8천만 원이 함께 편성될 예정이다.
우금치 전적 정비는 그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2년에는 관련 예산이 전무했고, 이후에도 석축 정비와 일부 토지 매입 중심의 제한적 사업에 그쳤다. 특히 2017년 이후 종합정비계획이 새로 수립되지 않아 장기적·체계적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었다.
박 의원은 이번 예산 반영으로 10년 만에 종합정비계획을 다시 수립하게 됐다는 점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했다. 그는 “종합정비계획은 성역화 사업의 설계도에 해당한다”며 “새로운 계획 수립을 통해 일관성 있고 실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토지 매입 예산 확보 역시 후속 사업을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우금치 전적은 전체 면적 대비 매입률이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어, 기념관 건립 등 규모 있는 사업 추진에 제약이 있었다. 토지 매입이 이뤄져야 정부 규정상 관련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박수현 의원은 “이번 예산을 통해 우금치 전적 정비와 토지 매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속 사업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해 우금치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확보로 우금치 전적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혁명 성역화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