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중고 복공판 품질시험 결과 '전량 적합'

2026-01-13 11:20

13일 국토부 지적 이후 품질시험 결과 공개
품질시험 17개 모두 기준 충족...'행정 절차 미흡'은 인정

13일 전일홍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왼쪽)과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등교 가설교량 복공판 품질시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지연 기자
13일 전일홍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왼쪽)과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등교 가설교량 복공판 품질시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지연 기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유등교 가설교량에 사용된 중고 복공판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대전시가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재확인했다.

다만 일부 행정 절차 미흡과 시민 대상 설명 부족은 인정하며, 관리 체계를 전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일홍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등교 가설교량에 사용된 복공판 17개 전량에 대해 품질 시험을 실시한 결과, 외관 조사와 내하중성, 미끄럼 저항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2월 품질 의뢰 이후 건설재료시험연구소에서 진행됐으며, 이달 9일 최종 결과가 통보됐다.

전 본부장은 “이번 결과는 해당 복공판이 재사용 자재로서 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한 정상 자재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가설교량은 본 교량이 준공되는 2028년 10월까지 사용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점검과정에서 지적된 일부 행정 절차 미비에 대해서는 “재료의 품질이나 구조적 안전성과는 별도로, 일부 절차가 적기에 이행되지 못한 점은 책임 있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해 복구 공사의 긴급성으로 인해 관리가 충분히 밀착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조적 안전 문제와 행정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혼재되면서 기술적 설명보다 논란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 시의 안전성 설명이 시민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가설 구조물과 재사용 자재가 포함되는 공사에 대해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착공 단계부터 품질 시험 이행 여부와 안전관리 계획 승인, 시스템 등록 여부를 통합 점검하는 내부 절차를 강화하고, 공사별 안전관리 계획서 승인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 관리 양식도 마련 중이다.

또 건설사업 책임기술인과 현장 대리인을 대상으로 관련 법령과 절차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제도 누락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전 본부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재사용 자재 활용에 대한 기술적·안전성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향후에는 사전 설명과 정보 공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