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

당초 방대한 세계관과 스케일로 인해 실사화 작업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시즌1은 이러한 우려를 시원하게 깨부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통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시즌1은 지난 2023년 8월 31일 공개 이후 84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84개국 1위는 넷플릭스 최초의 기록으로, 앞서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웬즈데이' 등 글로벌 히트작들이 세운 83개국 1위 기록을 넘어선 수치였다.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평론 사이트인 IMDB와 로튼토마토에서도 '원피스'는 각각 8.5점, 83%를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출연진인 이냐키 고도이(루피), 마켄유(조로), 에밀리 러드(나미), 제이콥 로메로(우솝), 타즈 스카일러(상디)를 비롯해 일리아 이소렐리스 파울리노(알비다), 제프 워드(버기), 마이클 도먼(골드 로저) 등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차리트라 찬드란(미스 웬즈데이), 조 맨가니엘로(미스터 0), 케이티 세이걸(닥터 쿠레하), 레라 아보바(미스 올 선데이) 등 새로운 캐릭터도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쵸파는 인간과 순록이 섞인 하이브리드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와 행동 덕분에 원피스 내에서 마스코트로 불리며 밀짚모자 해적단의 의사로 합류하는 중요 인물이다. 그간 팬들은 말하는 동물 캐릭터인 쵸파를 어떻게 실사화할지 우려를 표해왔으나,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여론을 잠재웠다.
시즌2에서 쵸파 역을 맡은 배우는 미카엘라 후버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미카엘라 후버는 이번 드라마에서 쵸파의 목소리 연기는 물론 얼굴 표정 캡처(facial capture)까지 직접 수행했다. 실사판 속 쵸파는 CG로 구현했고, 미카엘라 후버의 목소리와 표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캐릭터가 완성됐다. 쵸파의 등장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시즌2는 오는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피스' 원작 만화는 일본 만화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2022년에는 세계 누적 판매량이 5억부를 넘겼고, 무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연재 중인 장기연재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10~50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기도 하다. 원작 만화 뿐만 아니라 1999년부터 방송 중인 애니메이션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가장 물량이 작품 역시 '원피스'로 알려져 있다.
시즌1의 성공 요인에는 만화 원작자이자 넷플릭스 드라마 총괄 프로듀서인 오다 에이치로의 엄격한 프로듀싱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서 오다 작가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실사화 작품에선 '원작자가 만족할 만하다고 동의하기 전에는 방영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며 "실사 드라마 대본을 읽고, 올바른 방식으로 각색되고 있는지 감시견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오다 작가의 신념이 이번 시즌2에서도 빛을 발해 시즌1만큼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