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디지털 환경 변화와 함께 청소년 중독 문제가 사회 전반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대전 시민 다수가 이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일상과 밀접한 온라인 환경이 중독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지역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금선 대전광역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청소년 중독문제와 관련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7일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조사전문기관이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15일간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4%가 청소년 중독문제를 ‘심각하다’고 답했다.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 중독 유형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으로 60.9%를 차지했고, 도박(18.4%), 약물(12.8%), 게임(7.8%)이 뒤를 이었다. 중독의 주요 원인과 경로로는 ‘SNS·유튜브 등 온라인 노출’이 각각 75.6%, 61.2%로 가장 높게 나타나 디지털 환경의 영향이 크게 인식됐다.
청소년 중독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정신건강 문제(우울·불안 등)가 43.2%로 가장 많았고, 비행·범죄 연계 우려도 32.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중독 문제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안전과도 연관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의 예방·대응 수준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운영 중인 예방교육·상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보통’ 또는 ‘낮음’이라는 응답이 89.2%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자의 83.2%는 청소년 중독 예방과 대응을 위한 조례가 필요하다고 답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
이금선 교육위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청소년 중독문제가 지역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가정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회 차원에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