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탑승객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25년 한 해 동안 자사 일본 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이 총 402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24년(384만 2000여 명)보다 18만 5000명(4.8%) 늘어난 수치이며, 2023년(359만 3000명)과 비교하면 12.1%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이 60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오사카 노선 57만 4000명, 인천∼후쿠오카 노선 52만 2000명 순이었다.
외국인 승객 비중도 확인됐다.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 노선 전체 탑승객 가운데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비중은 32.6%였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외국인 비중이 44.6%였고, 단독 운항 중인 인천∼히로시마 노선은 53.6%로 절반을 넘었다. 인천∼시즈오카 노선의 외국인 비중은 42%로 집계됐다.
일본 노선 수요 증가 배경으로는 달러 대비 낮은 엔화 환율이 이어지는 ‘엔저’와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 흐름이 꼽힌다. 항공업계는 대도시 중심 여행에서 벗어나 소도시를 찾는 ‘N차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에 맞춰 히로시마, 시즈오카, 오이타, 하코다테 등 4개 단독 취항지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J-트립’ 페이지를 신설하고, 현지 추천 정보와 제휴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부산·김포를 기점으로 도쿄, 오사카, 삿포로, 마쓰야마, 가고시마 등 총 17개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엔저 기조와 근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확대와 노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본 노선 이용객이 연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여행 트렌드에 맞춘 노선 운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소도시 중심의 노선 다변화가 신규 수요를 만들고 있어 일본 여행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과 항공권 가격, 공급 경쟁 심화는 향후 실적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