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세컨드 김수지·서드 김민지·리드 설예은·핍스 설예지)이 올림픽 전초전에서 3위를 기록했다.

경기도청은 12일(한국 시각) 캐나다 스테인바흐에서 막을 내린 2026 크라운 로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여자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경기도청은 대회 준결승전에서 팀 티린조니(스위스)에 4-7로 패했다. 이 대회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패한 두 팀이 공동 3위가 된다. 배테랑 스킵 실바나 티린조니가 활약 중인 팀 티린조니는 이 대회에서 3연패에 성공했다.
크라운 로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남녀부 세계 랭킹 상위 12개 팀이 참가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여자 컬링 세계 랭킹 3위인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초반 3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다 스위스와 일본에 패해 3승2패를 마크했다. 이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다시 만난 스위스에 패해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경기도청은 지난해 3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한국컬링선수권도 제패하며 자신들이 따낸 출전권으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경기도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한국 컬링의 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은 2018년 여자 대표로 출전한 '팀 킴'(경북체육회)의 은메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여자 컬링과 2인조 믹스더블 종목에 대표팀을 파견한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스킵 김은지는 지난 2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오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또 세컨드 김수지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 투어 대회를 간 적이 있는데, 다시 꼭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침을 바르고 왔다"며 "그 덕분에 코르티나담페초로 돌아가서 경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드 설예은은 "팀의 목표는 당연히 메달을 따오는 것이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끝나고 우리 팀 모두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 동석한 믹스더블의 정영석은 "올림픽을 바라보고 처음 컬링을 시작했다. 후회 없이 모든 걸 걸고 즐기고 오겠다"며 "우리 믹스더블이 전 세계적으로도 강하고, 통한다는 걸 증명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믹스더블 컬링은 남녀가 한 명씩 2명이 팀을 이뤄 8엔드, 엔드당 5스톤을 던지는 변형 종목이다. 2001년 캐나다컬링협회 워런 핸슨이 고안했으며,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데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