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구울 때 '9개'만 꺼내서 '이 모양' 만드세요…육즙 2배 터지는 비결

2026-01-12 16:00

평범한 냉동만두가 고급 간식으로 변신하는 순간

집 냉동실 한쪽에 오래 누워 있던 냉동만두는 대개 애매한 존재가 된다. 찌자니 번거롭고, 그냥 굽자니 속은 덜 익고 겉은 쉽게 마른다. 이럴 때 프라이팬에 놓는 방향 하나만 바꾸면 식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몇 년 전 한차례 크게 퍼졌던 방식이지만, 여전히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흔히 '눈꽃만두'로 불리지만, 조리 결과만 보면 찐만두와 구운만두 중간 지점에 가깝다.

꽃모양으로 냉동만두 프라이팬에 깔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꽃모양으로 냉동만두 프라이팬에 깔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방법은 단순하다. 빈 프라이팬을 불에 올리고 기름이나 물을 먼저 넣지 않는다. 냉동 상태의 만두를 그대로 꺼내 꽃 모양이 위를 향하게 바닥에 깐다. 만두의 넓은 면이 팬에 닿도록 원을 그리듯 빽빽하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배치만으로도 바닥면이 균일하게 열을 받는다. 팬이 달궈지며 만두 바닥에서 마른 소리가 나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린다.

이 시점이 중요하다. 팬이 충분히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단계를 진행하면 바삭함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소리가 또렷해졌다면 가루를 준비한다. 밀가루, 튀김가루, 감자전분 중 어떤 것을 써도 무방하다. 한 큰술을 소복하게 넣고, 이어서 물 반 컵을 팬 가장자리로 천천히 붓는다. 곧바로 식용유 두 큰술을 추가한다. 기름의 종류는 크게 상관없다.

눈꽃만두 조리 과정.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눈꽃만두 조리 과정.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과정에서 팬 안에서는 칙칙 소리가 이어진다. 물과 기름, 가루가 만나며 얇은 반죽막이 만들어지는 단계다. 바로 뚜껑을 덮는다. 뜨거울 때 뚜껑을 닫아야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 만두 속까지 고르게 익는다. 이 상태로 물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팬 바닥에서는 반죽이 눌어붙으며 노릇한 색을 만든다.

물이 모두 날아가면 불을 끈다. 이때 뚜껑을 열면 위쪽 만두는 찐 것처럼 촉촉해져 있고, 아래쪽은 얇고 바삭한 판이 형성돼 있다. 팬 위에 접시를 대고 그대로 뒤집으면 한 장으로 붙은 만두가 통째로 옮겨진다. 바닥은 빠삭하게 부서지고, 안쪽은 부드럽게 익은 반반 구조가 완성된다.

완성된 눈꽃만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완성된 눈꽃만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방식의 장점은 조리 난도가 낮다는 점이다. 만두를 해동할 필요가 없고, 기름에 튀길 만큼 많은 양도 필요 없다. 불 조절 역시 중불 유지면 충분하다. 바삭함이 약하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10~20초 정도 더 가열해 바닥 수분을 더 날리면 된다. 반대로 타는 것을 걱정한다면 팬을 한 번 들어 열기를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어떤 만두를 써도 가능한지도 궁금해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냉동만두라면 대부분 무리 없이 적용된다. 피가 너무 얇은 교자형은 바닥이 쉽게 부서질 수 있으니 원형이나 약간 두께감 있는 만두가 안정적이다. 속이 고기 위주인 만두는 육즙이 살아 있고, 김치만두는 수분이 많아 찜 식감이 더 뚜렷해진다.

안주로 먹기 좋은 눈꽃만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안주로 먹기 좋은 눈꽃만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맥주 안주로도 활용도가 높다. 기름에 깊게 튀기지 않아 느끼함이 덜하고, 한 장으로 붙어 나와 나눠 먹기도 쉽다. 간장이나 식초를 따로 찍지 않아도 바닥면의 고소함만으로 충분한 맛이 난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곁들여도 어색하지 않다.

결국 이 조리법의 핵심은 재료가 아니라 배치와 순서다. 냉동만두를 꽃 모양이 위로 가게 깔고, 충분히 예열된 팬에서 가루와 물, 기름을 한 번에 더한 뒤 뚜껑을 덮는 것. 이 간단한 구조만 지키면 냉동실에 방치돼 있던 만두도 전혀 다른 식감의 간식으로 바뀐다. 평범한 냉동식품이 조리법 하나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냉동만두, 언제까지 먹어도 될까?

과거 시중에 판매된 냉동만두들. 자료사진. / 뉴스1
과거 시중에 판매된 냉동만두들. 자료사진. / 뉴스1

시판 냉동만두는 보관 온도가 영하 18도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를 전제로 할 때, 일반적으로 제조일 기준 1년 전후까지 섭취 가능한 식품으로 분류되며, 조건이 좋은 경우에는 최대 1년 반, 약 500일 수준까지도 안전 범위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으로 표시돼 있고, 냉동만두 소비기한은 통상 제조일로부터 9개월에서 1년 정도로 설정된다. 식약처가 제시한 소비기한 참고값은 약 533일, 즉 17개월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냉동 상태가 철저히 유지됐다면 표시된 기한보다 다소 길게도 안전성 자체는 확보된다고 본다.

반면 한 번이라도 포장을 뜯은 뒤 가정용 냉동실에 보관한 만두는 공기와 수분에 노출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개월 이내 섭취가 권장되며, 해동됐다가 다시 얼린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품질과 안전 여유가 더 빠르게 줄어들어 가능한 한 빨리 먹는 쪽이 바람직하다.

오래된 만두를 먹기 전에는 표면에 성에나 얼음이 두껍게 끼어 얼음 덩어리처럼 느껴지는지, 포장을 열었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만두피 색이 눈에 띄게 바래거나 얼룩이 생겼는지, 기름이 산패된 듯한 냄새나 시큼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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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