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인상안을 두고 팽팽히 맞서 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2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동계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2일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연다. 사후 조정회의는 조정 절차가 종료된 뒤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때 노동위가 분쟁 해결을 위해 중재하는 자리로, 서울지방노동위 조정위원들과 노사 대표가 참석한다.
버스노조는 지난해 5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과 서울시를 규탄하며 13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실무 교섭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의 핵심은 통상임금 판결을 반영해 임금을 어느 수준까지 인상할지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인력과 교통수단을 최대한 동원해 파업 상황별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3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 추가·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지하철은 하루 총 172회를 증회하고,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린다. 막차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을 지원한다. 열차 지연이나 혼잡 상황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5편성도 별도로 준비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 연계를 돕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670여 대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 노선과 운행 시간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출근 시간대 이동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 파업 기간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120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 도로 전광판,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겠다”며 “노사 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져 운행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