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물'에 딱 2번만 씻어보세요...다들 “왜 이제 알았냐”고 해요

2026-01-12 11:37

천일염을 물에 2번 씻으면 쓴맛이 사라진다?
물소금으로 변신한 천일염, 고기 맛을 살리는 비결

소금을 ‘물’에 딱 2번만 씻었을 뿐인데, 고기 찍어 먹는 맛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삼겹살·등심에 살짝 찍는 순간 “왜 이제 알았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주장이다. 핵심은 소금을 그냥 쓰지 않고, 짧게 두 번 씻어 ‘물소금’으로 만들어 쓰는 방식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이 방법을 소개한 건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다. “전문가는 소금도 다르게 사용합니다. 물소금의 놀라운 효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임성근 셰프는 “소금에 물을 탄 게 물소금이지만, 삼겹살·등심을 물소금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다. 나물 무칠 때도 조금 넣고 무치면 맛이 산다”고 말했다. 소금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요리에 응용할 수 있고, 특히 소스류에는 유용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임 셰프가 강조한 포인트는 ‘천일염’이다. 천일염을 그대로 쓰기보다, 먼저 손질해 불필요한 맛을 덜어낸 뒤 물에 녹여 쓰면 음식 맛이 더 맑게 올라온다는 주장이다. 실제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채에 천일염을 적당량 넣고, 물이 반쯤 담긴 큰 유리볼에 채째로 소금을 살짝 담근다. 그 상태에서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짧게 씻어낸다.

천일염을 물에 씻으면? / 유튜브 '임성근 임짱TV'
천일염을 물에 씻으면? / 유튜브 '임성근 임짱TV'

임 셰프는 “두 번 정도 물에 씻으면 소금에 있는 짠맛, 쓴맛 등 불필요한 맛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래 씻으면 소금이 과하게 녹을 수 있으니, ‘짧게’ 씻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 ‘2회 세척’을 마치고, 씻은 소금에 생수를 부어 완전히 녹이면 물소금이 완성된다. 물의 양은 입맛에 따라 조절하면 되고, 완성한 물소금은 냉장 보관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에서는 ‘씻기 전·후’ 차이도 보여줬다. 천일염을 두 번 씻자 소금 양이 처음보다 대략 절반가량 줄어든 모습이 확인됐다. 대신 씻지 않은 천일염과 비교하면 더 하얀 빛을 띠는 것처럼 보였고, 같은 방식으로 물에 녹였을 때도 차이가 났다. 임 셰프는 씻지 않은 천일염은 다 녹기 전부터 물이 탁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맛에서도 씻은 소금은 ‘쓴맛이 빠지고 감칠맛이 돈다’고 말했다.

삼겹살에 찍어먹으면 감칠맛 폭발한다는 물소금.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삼겹살에 찍어먹으면 감칠맛 폭발한다는 물소금.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그렇다면 왜 ‘물에 씻는’ 걸까. 임 셰프는 “보통 천일염은 5년 정도 간수를 빼야 좋다고 한다. 간수가 빠지지 않으면 쓴맛이 난다”며 “그래서 한두 번 씻어서 쓴맛을 뺀 후 물에 녹여 요리할 때 사용하면 맛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흔히 쓰는 맛소금, 고운소금이 아니라, 지금 얘기하는 소금은 천일염, 굵은소금”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식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요리에서 소금이 하는 일’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소금은 단순히 짠맛을 더하는 재료가 아니라, 맛의 균형을 잡고 식재료의 향과 식감을 정리하는 조리 도구로 작동한다. 단맛을 또렷하게 만들고 쓴맛을 눌러주며 감칠맛을 끌어올려 전체 맛의 골격을 세운다. 같은 고기라도 소금의 질감과 염도 전달 방식에 따라 “맛이 맑다/텁텁하다”는 체감이 갈린다.

유튜브, 임성근 임짱TV

물소금은 여기서 ‘일관성’이라는 장점을 만든다. 소금을 물에 녹여두면 염도가 비교적 일정해져, 요리마다 간의 편차를 줄이기 쉽다. 특히 소스·드레싱처럼 작은 차이가 결과를 크게 바꾸는 조리에서는 이런 일관성이 곧 완성도로 이어진다. 굵은 소금을 그대로 찍어 먹는 것보다 물소금이 입안에서 빠르게 퍼지며 맛을 정리해준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다만 따라 할 때는 과감한 확신보다 ‘조절’이 먼저다. 임 셰프가 “너무 녹지 않게 짧게 씻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척 시간이 길면 소금이 과하게 녹아 농도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고, 물의 양을 대충 맞추면 요리마다 간이 흔들릴 수 있다. ‘딱 2번, 짧게’라는 기준을 지키고, 완성 후에는 소량으로 맛을 보며 농도를 맞추는 게 안전하다.

천일염.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천일염.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영상 공개 이후 댓글 반응도 빠르게 붙었다. “시어머님이 장 담글 때 천일염을 씻어서 하셨다. 조선간장이 유난히 달고 맛난 비밀이었나 보다”, “소금을 씻는다부터 상식이 무너졌다”, “천일염 특유의 짜고 쓴 뒷맛이 아쉬웠는데 해봐야겠다”, “파스타 면수에 응용해보고 싶다” 등 경험담과 실험 예고가 이어졌다. ‘누구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함’과 ‘맛이 바뀐다는 기대감’이 확산을 밀어올리는 모양새다.

유튜브, 저받손

결론은 간단하다. 늘 쓰던 소금이라도, 쓰는 방식이 바뀌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천일염을 물에 ‘딱 2번’ 씻어 물소금으로 만들어두면, 고기를 찍어 먹는 순간부터 나물 무침, 소스까지 ‘간의 질감’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임성근 셰프의 조언이다.

천일염의 뒷맛이 거슬렸거나, 같은 레시피인데도 간이 들쑥날쑥했다면 냉장고에 물소금 한 병을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왜 이제 알았냐”는 말이 과장인지 아닌지는, 한 번 찍어 먹어보면 바로 갈릴 것이다.

냉장고 물소금 보관.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냉장고 물소금 보관.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