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과감한 베팅을 시작했다. 단순한 지원금 살포가 아닌, 총 1조 원에 달하는 거대 투자 펀드를 조성해 창업 생태계의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기존 운영 중인 6,9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단계적으로 1조 원까지 몸집을 불려, 지역 창업기업들이 자금난 걱정 없이 R&D와 사업 확장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핀셋 투자’ 전략이 돋보인다. 2개의 신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시장 진입을 노리는 초기 기업과 스케일업이 필요한 도약기 기업에게 맞춤형 자금을 수혈한다. 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금을 적시 공급함으로써 이른바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를 무사히 건너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창업 성장 사다리’ 시스템도 더욱 정교해진다. 예비 창업자(50명)부터 G-유니콘(5개사)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타겟을 세분화해 밀착 지원한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AI와 딥테크 분야 기업 20곳을 별도로 선발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 전체를 거대한 ‘테스트 베드’로 개방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시는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도심 환경에서 검증해볼 수 있도록 공공기관, 병원, 대학 등과 연계한 실증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1월 중 수요 조사를 마치고 속도감 있게 현장 실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영걸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광주라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태어난 기업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거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자금과 실증, 해외 진출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