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생성형 AI(인공지능)가 교실 깊숙이 침투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교육 현장의 ‘디지털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이 칼을 빼 들었다.
전남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무분별한 AI 사용으로 인한 정보 신뢰성 추락과 저작권 분쟁 등을 막기 위해 ‘전남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발, 오는 2월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이 과제 수행에 챗GPT 등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거나, 교사들이 수업 자료 제작 시 저작권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져 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단순히 ‘사용 금지’나 ‘권장’을 넘어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규범’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눈높이 맞춤’이다. 교사에게는 수업 설계와 학생 평가 시 AI를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을, 학생에게는 AI를 단순한 ‘숙제 대행기’가 아닌 비판적 사고를 돕는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9일 전문가 TF팀을 꾸려 첫 회의를 갖고 ▲AI 윤리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학교급별 눈높이 자료 구성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광식 민주생활교육과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학교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이라며 “기술의 편리함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먼저 생각하는 건강한 디지털 교육 문화를 전남에서부터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