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함평 겨울빛축제, 눈꽃 속에 화려한 작별~16만여명 다녀가

2026-01-11 21:32

대설주의보 뚫고 45일 대장정 마무리… 엑스포공원 물들인 '하얀 엔딩'
“고생했다, 고맙다”… 축제 주역들 서로 다독이며 감동의 피날레
수익금 쾌척한 '키다리 아저씨'들… 지역 인재 위한 300만 원 기탁 '훈훈'
이상익 군수 “추위 잊게 해준 열정에 감사… 더 완벽한 내년 기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을 황홀한 빛의 바다로 물들였던 45일간에 16만여명이 다녀간 마법 같은 여정이 하얀 눈송이들의 배웅 속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11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함평엑스포공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설국(雪國)으로 변해 축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함평축제관광재단은 이날 오후 5시 함평엑스포공원 중앙광장 특설무대에서 ‘2025 함평겨울빛축제’ 폐막식을 열고, 겨울밤을 뜨겁게 밝혔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늘도 축복한 '설국(雪國)의 엔딩'

이날 폐막식은 매서운 한파와 쏟아지는 눈발을 고려해 간소하지만 따뜻하게 치러졌다. 이상익 함평군수와 이남오 군의장, 재단 이사진을 비롯해 300여 명의 군민과 관광객은 하얗게 눈이 쌓인 무대 앞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식전 행사로 무대에 오른 ‘달빛아래 하모니카’와 ‘함평버스킹협회’의 감미로운 선율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따스하게 녹이며 지난 45일간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어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환호하는 관광객들과 밤을 지새우며 축제를 준비한 이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축제의 땀방울, 아이들의 '희망'으로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화려한 조명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나눔'의 시간이었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참여 업체들이 수익금의 일부를 십시일반 모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축제 기간 먹거리와 체험 부스, 청소 용역 등을 도맡았던 ▲용정목장(대표 김주연) ▲이가기획(대표 이선영) ▲나비똘동산(대표 정경숙)은 이날 각각 10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쾌척했다. 이들은 "축제를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우리 지역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숨은 영웅들과 함께한 '뜨거운 안녕'

이번 축제의 성공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숨은 주역들이 있었다. 나비마트, 장애인협회, 붕뺑이, 함평역사문화포럼, 한국생활개선회 등 다양한 지역 단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먹거리와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축제장의 온기를 지켰다.

골든 함박이를 잡아라 추첨
골든 함박이를 잡아라 추첨

폐막식 후반부에는 행운의 주인공을 찾는 ‘골든 함박이를 잡아라’ 추첨 이벤트가 열려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비축제 경연대회 수상팀인 남성 듀오 ‘달뜬’과 6인조 ‘브라스밴드’가 무대에 올라 신나는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내년을 기약하는 흥겨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굿바이 2025, 더 찬란한 빛으로 돌아오겠다"
이상익 함평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이상익 함평군수는 폐회사에서 "궂은 날씨에도 함평을 찾아주신 수많은 관광객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준 자원봉사자, 관계자 여러분이 이번 겨울빛축제의 진짜 주인공"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내린 눈이 내년의 풍년을 약속하듯, 잠시 숨을 고르고 더욱 풍성하고 알찬 콘텐츠로 무장해 2026년 더 찬란한 빛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