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감대를 지렛대 삼아 통합 논의에 불을 지피는 한편, 지역 최대 현안인 의대 신설 문제에는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며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10일 목포에서 열린 ‘전남의 목소리,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광주·전남 통합을 필두로 한 지역 발전 전략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대통령도 OK 했다"…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이날 이 의원의 발언 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였다. 그는 "소모적인 경쟁을 멈추고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만이 지역이 살길"이라며 통합을 기정사실로 못 박았다.
특히 전날(9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 내용을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도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 일치를 봤다"며 "오는 7월 통합 출범은 중앙정부와 교감이 끝난 사안"임을 시사했다.
또한 "곧 다가올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전쟁에서 각자도생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통합된 '메가 시티'로서 덩치를 키워야만 압도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통합 실리론'을 역설했다. 서남권의 오랜 숙제인 목포·무안·신안 통합에 대해서도 "광역 단위가 합치는데 기초 단위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람'으로 만드는 일자리… 목포를 'RE100 수도'로
지역 소멸 위기 탈출의 해법으로는 '에너지 대전환'을 꼽았다. 이 의원은 "지난 20년 사이 6만 명이나 줄어든 목포의 인구를 다시 늘릴 유일한 열쇠는 양질의 일자리"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포와 전남 해안에는 원전 20기 분량에 달하는 22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잠재력이 있다"며 "이 막대한 청정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지 말고,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RE100 전용 국가산단'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목포를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에너지 공급 기지이자 첨단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의대 유치, 복잡한 실타래 '반반 전략'으로 푼다
난항을 겪고 있는 전남권 의대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중재안'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물리적 통합이 학생들의 반발로 주춤한 상황을 지적하며 "무리한 통합보다는 정원을 50대 50으로 나누는 '투 캠퍼스' 체제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정부로부터 2028년 개교 확답을 받아냈고,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하다"며 "기존 의료 시설을 부속병원으로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 양 지역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는 나의 정치적 고향"… '약자 위한 정치' 다짐
이날 이 의원은 목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지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과거 목포부시장, 남악신도시 건설지원단장, F1 조직위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7년여간 목포와 동고동락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목포는 김대중 정신이 깃든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저의 제2의 고향"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이끈 정책위의장이자 1호 인도 특사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해,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정치를 목포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