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보다 진한 이웃 사랑"~함평 나산실용예술중, '고사리손'으로 피워낸 기적

2026-01-11 10:26

"직접 내린 커피로 사랑 전해요"… 학생들, 교내 카페 수익금 130만 원 쾌척
메뉴 기획부터 정산까지 '척척'… 배움과 나눔 실천하는 '작은 CEO'들
나산면 취약계층 위해 쓰일 예정… 한파 녹이는 훈훈한 '온정'
학교 안에서 세상 밖으로…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살아있는 교육'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교과서 속 배움을 넘어 세상 밖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직접 카페를 운영해 모은 땀방울 어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은 기특한 사연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2일, 나산실용예술중학교 학생들이 교내 카페 운영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130만 원 전액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성금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부금 전액이 학생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몸으로 뛰며 만들어낸 결실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카페 메뉴를 직접 기획하는 것부터 시작해 음료 제조, 판매, 그리고 최종 정산에 이르기까지 카페 운영의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경제 관념을 익히는 것은 물론,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배움의 끝을 '나눔'으로 장식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130만 원은 나산면 관내 저소득층과 홀몸 어르신 등 겨울철 더욱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김미숙 나산면장은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노력해서 번 돈을 자신들을 위해 쓰지 않고, 이웃을 위해 내놓은 그 마음이 너무나 대견하고 아름답다"며 "이 소중한 나눔의 씨앗이 지역 사회 곳곳에 퍼져나가 더 따뜻한 함평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나산실용예술중학교는 평소에도 학생 주도의 참여형 교육과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