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함평의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던 '빛의 향연'이 막을 내리고, 엑스포공원이 잠시 깊은 잠에 빠져든다. 축제가 남긴 화려한 흔적을 지우고, 다가올 봄을 더 완벽하게 맞이하기 위한 '숨 고르기'다.
함평군은 ‘2025 함평 겨울빛축제’가 성료함에 따라,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을 전면 임시 휴원한다고 밝혔다.
#화려함 걷어내고 '안전모' 쓴다… 중장비 투입에 출입 통제
이번 휴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치다. 축제 기간 공원을 수놓았던 거대한 조형물과 수만 개의 조명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철거 현장에는 대형 크레인과 트럭 등 육중한 중장비들이 쉴 새 없이 오갈 예정이다. 군은 작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낙하물 사고나 장비와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관람객을 보호하기 위해, 공원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강수를 뒀다. 관람객과 작업 동선이 뒤엉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사전에 100%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나비·곤충관도 '올스톱'… 주요 전시관 줄줄이 휴관
공원 문이 닫히면서 내부의 인기 시설들도 함께 쉰다. 식물전시관을 비롯해 추억공작소, 나비곤충생태관, VR체험관 등 엑스포공원의 핵심 즐길 거리들이 휴원 기간 동안 운영을 중단한다.
관람객들은 헛걸음하지 않도록 방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공원 측은 "아쉽지만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단순 철거 아니다"… 낡은 옷 벗고 '인프라 대수술'
이번 휴식기는 단순한 '철거' 기간이 아니다. 엑스포공원은 이 기간을 틈타 대대적인 '성형수술'에 들어간다.
조형물 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부터 ‘관광인프라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황소의 문'과 '나비의 문'이 새것으로 교체되고, 낡은 보행로와 친수 공간도 말끔하게 정비된다. 관람객들이 더욱 쾌적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다.
#"더 안전하고 멋진 모습으로"… 봄을 기약하는 쉼표
함평군은 이번 휴지기를 통해 엑스포공원의 체질을 개선하고, 다가오는 봄 시즌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최우선 가치는 무엇보다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축제의 화려함을 잠시 내려놓고 내실을 다져, 더욱 새롭고 안전해진 모습으로 다시 문을 활짝 열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