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시세가 9일(이하 미국 시각) 장중 한때 447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금 현물 종가는 4510달러, 선물 종가는 4500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가격이 소폭 밀려난 것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회복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만 건을 밑도는 수치이며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임을 시사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은 시세 역시 전날보다 0.6%가량 하락한 76.55달러선에 머물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현재 시장의 이목은 곧 발표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 집중돼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12월 신규 고용이 약 6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5%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지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며 금값이 반등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 금값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히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지속, 중국과 일본의 무역 마찰, 그리고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 등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유지시키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에너지 자원 관련 발언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등은 금의 장기적인 헤지 수단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금은 2시간 차트상 상승 채널 내에서 응축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재 가격은 4550달러의 저항선과 4430달러의 지지선 사이에서 대칭 삼각형 패턴을 형성 중이다. 50일 이동평균선이 현재 가격대 바로 아래에서 평탄화되고 있으며 4410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동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