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가발과 키높이구두 걸라... 난 정치생명 걸겠다”

2026-01-11 07:07

“당원 게시판 논란의 배후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친윤계(친윤석열계)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의 배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 부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게 사태의 배후라고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사태의 규명 과정에 대해 "당게 사태는 네티즌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진상이 규명된 것이고, 증거가 수집되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뉴스1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뉴스1

장 부원장은 배후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이를 공론화한 저도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은 것뿐"이라며 "저는 당게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 및 용산 대통령실과 어떤 상의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휴대폰 포렌식 등 모든 절차에 응할 자신도 있다며 "한동훈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저는 다 걸겠다"고 했다.

장 부원장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배후가 있는지 여부를 두고 저는 정치생명과 방송 은퇴를 걸겠다"라며 "한동훈은 가발과 키높이 구두, 어깨뽕이라도 거는 게 어떤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있지도 않은 배후 운운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김어준이나 하는 음모론이다"라며 "대체 어디까지 더 망가지며 밑바닥을 보일 것인지 이제는 불쌍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 거짓말을 하는 이상 진흙탕을 구르더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마지막 독대에서 '당게를 너무 험하게 하지 말라고 얘기했었다'고 했다"며 "일종의 생색내는 말이었는데 자신이 시켰다는 얘기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게시판 논란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게는 당에서 익명을 보장해준 게시판으로, 그걸 공개하는 선례가 상당히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응을 안 했던 건데, 당에서 공개하니 설명을 안 할 수 있나"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논란을 다루기 시작하자 한 전 대표는 "당 차원에서 왜 조작 감사를 했는지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 역시 "만약 극단적인 결정을 한다면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도 번졌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를 문제 삼아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조사 결과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고, 법적 책임 역시 상당히 개연성이 높은 상태"라고 반박하며 맞섰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