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간식 고민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숙제다. 매번 거창한 요리를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시중에서 파는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만 주기에는 영양과 정성이 마음에 걸린다.

이때 식빵과 달걀, 그리고 마요네즈만 있으면 전문점 부럽지 않은 맛을 내는 방법이 있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 토스트’라는 별명으로 입소문이 난 이 조리법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단 5분 만에 누구나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빵 위 마요네즈 테두리의 비밀
이 토스트의 핵심은 식빵 가장자리에 마요네즈로 벽을 세우는 데 있다. 보통 식빵 위에 달걀을 올리면 흰자가 옆으로 흘러내려 모양이 망가지기 일쑤다. 하지만 식빵 테두리를 따라 마요네즈를 두 줄 정도 높게 짜주면, 마요네즈가 일종의 ‘벽’ 역할을 하여 달걀이 빵 밖으로 넘어가지 않게 잡아준다.
조리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식빵 한 면에 설탕이나 딸기잼을 얇게 펴 바른다. 그 위에 마요네즈를 이용해 식빵 사각형 모양 그대로 테두리를 두른다. 마요네즈 벽 안쪽 빈 공간에 달걀 하나를 깨서 넣고, 노른자가 조리 중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크로 노른자를 한두 번 콕 찔러준다. 마지막으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도 온도에서 약 5분에서 7분 정도 구워내면 된다. 마요네즈는 구워지면서 고소한 풍미가 극대화되고, 식빵 가장자리는 튀기듯 바삭해져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기호에 따라 즐기는 다양한 추가 재료 활용법

기본적인 달걀과 마요네즈 조합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냉장고 속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하거나 어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변형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치즈를 활용한 방법이다. 마요네즈 테두리를 두르기 전 식빵 바닥에 체다치즈 한 장을 깔거나, 달걀 위에 피자치즈(모차렐라)를 솔솔 뿌려 구우면 훨씬 묵직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치즈가 녹으면서 달걀과 엉겨 붙어 더욱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둘째, 햄이나 베이컨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슬라이스 햄을 작게 썰어 마요네즈 벽 안쪽에 깔고 그 위에 달걀을 올리면 짭짤한 맛이 더해져 간이 딱 맞는다. 베이컨을 사용할 때는 미리 살짝 구워 기름기를 뺀 뒤 올리면 느끼함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채소를 곁들인 건강식 버전이다. 옥수수 콘의 물기를 뺀 뒤 달걀 주위에 뿌려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양파를 아주 잘게 다져 마요네즈와 섞어 테두리를 만들면 구워진 양파의 단맛이 어우러져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실패 없는 조리를 위한 주의사항과 팁

간단한 요리지만 몇 가지 요령을 지키면 완성도가 훨씬 높아진다. 우선 마요네즈를 짤 때 끊기지 않게 연속으로 짜주는 것이 중요하다. 테두리에 틈이 생기면 가열되면서 묽어진 달걀 흰자가 그 사이로 새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하는 에어프라이어의 성능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다르므로, 5분이 지난 시점부터는 내부를 확인하며 조리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달걀 노른자의 익힘 정도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반숙을 선호한다면 5분 정도가 적당하고, 아이들에게 줄 간식이라 완전히 익히고 싶다면 7분 이상 충분히 구워주는 것이 좋다. 조리가 끝난 후 위에 파슬리 가루나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하면 보기에도 좋고 풍미도 살아난다.
이 토스트는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구성 면에서도 조화롭다. 식빵의 탄수화물, 달걀의 단백질, 마요네즈의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오후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비싼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갈 필요 없이 주방에 늘 있는 기본 재료만으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 레시피의 가장 큰 매력이다. 조리 과정이 위험하지 않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부모의 지도하에 직접 만들어보는 요리 체험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방학 기간 매일 반복되는 간식 고민에 지쳤다면, 오늘은 식빵 한 장과 마요네즈 한 통을 꺼내보길 권한다. 복잡한 조리 도구도, 오랜 시간도 필요 없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인생 토스트’ 한 조각으로 긴 겨울 오후를 맛있고 든든하게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