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국가 중 한국이 일본의 안보 협력 파트너로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10일 발표한 '자위대·방위문제에 대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3%가 동맹국인 미국 이외 나라와 방위 협력이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12월 우편 설문 방식으로 18세 이상 일본인 15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움이 될 상대국을 복수로 선택하는 질문에서 한국을 꼽은 응답자가 5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56.4%, 호주 48.3%, 유럽연합(EU) 44.1%, 인도 29.7%, 중국 25.9% 순으로 집계됐다.
내각부는 이 조사를 3∼4년 주기로 실시한다. 직전 조사인 2022년에는 아세안이 52.6%로 1위였고 한국은 51.4%로 두 번째였다. 불과 2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안보 협력 기대가 과거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일본 응답자의 92.0%는 미국과 맺은 안보 조약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자위대 증강 여부에 대해서는 45.2%가 증강이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49.8%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고 답했다. 관심 있는 방위 문제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와 일본 주변 군사활동'이 6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의 방위력' 67.0%, '북한에 의한 핵무기·미사일 개발' 65.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일본인의 우려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안보 환경 인식이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은 오는 13, 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