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인기 또 침투” 북한 주장에 국방부 “우리 군 보유기종 아냐”

2026-01-10 10:11

북한 '무인기 침투' 주장에 국방부 반박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된 무인기 모습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된 무인기 모습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이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며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해당 무인기가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는 2024년 우리 군이 보낸 것으로 일려진 평양 침투 무인기와는 형상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보안에 취약한 저가형 상용 부품으로 구성됐다며 군사용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에 "비행제어 컴퓨터 부품은 동호인이 사용하는 범용 제품이며 수신기 부품은 중국 저가용으로 항재밍 능력이 거의 없고 군용 통신 규격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이 기만을 위해 소모성 무인기를 활용했을 수도 있지만 기체 사양과 정보 가치, 부품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평가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도 "온라인에서도 누구든 쉽게 구매해 제조할 수 있는 기종"이라며 "상용 부품을 조립해 같은 형태로 여러 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해당 무인기가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국이 또다시 북으로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10일 연합뉴스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규백 장관은 북한이 강제 추락시켰다며 사진을 공개한 무인기에 대해서도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규백 장관은 "계엄의 악몽이 엊그제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라며 "그날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에서도 비행 훈련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이 합동 조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셨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한국 무인기 촬영 장치들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한국 무인기 촬영 장치들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에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렇게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했고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해 북한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추락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다"라며 촬영기록 장치에는 북측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58초 분량의 영상 자료들이 기록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에도 한국의 무인기 침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됐다"라고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27일 11시 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 무인기는 우리 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라며 개성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전자공격에 의해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무인기에도 북측 지역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 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무인기들이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한국의 민감한 전선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하여 한국군의 각종 저공 목표 발견용 전파탐지기들과 반무인기 장비들이 집중 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 없이 통과하였다"면서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무인기 침투가 한국 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북한군이 추락시킨 무인기 잔해와 부착된 촬영 장치, 무인기가 촬영한 이미지라며 사진 여러 장도 공개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