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삼성전자, 2위 고려아연… 2026년 첫주 개미 순매수 TOP 5

2026-01-09 17:57

반도체·바이오·자동차 부품까지, 분산 투자 속 '대장주 쏠림'

2026년 새해 주식 시장이 개장한 첫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압도적으로 삼성전자에 쏠렸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거래 실적 통계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으며, 그 규모는 2위 종목과 16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시장의 유동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9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 723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순수한 유입 자금만을 계산한 수치다. 해당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4조 4504억 원가량 매수했고 11조 7268억 원가량 매도했다. 전체 거래 대금이 26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했던 가운데 매수 우위가 확실하게 나타난 셈이다.

2위를 기록한 고려아연에 대한 개인의 관심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고려아연 주식을 164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위인 삼성전자와의 금액 차이는 크지만, 단일 종목으로 1000억 원대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은 유의미한 수치다. 매도 규모는 1058억 원, 매수 규모는 2706억 원으로 집계되어 매수세가 매도세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메신저이자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개인은 일주일간 카카오 주식을 1583억 원 순매수하며 IT 성장주에 대한 저가 매수 심리를 드러냈다. 해당 기간 매수 체결 금액은 7161억 원, 매도 체결 금액은 5577억 원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 에피스 홀딩스의 상위권 진입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 종목을 1520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4위에 올려놓았다. 총매수 금액 8180억 원 중 매도 금액 6659억 원을 상회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지주사로 분류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는 것은, 전통적인 제조업 외에도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HL만도가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HL만도 주식을 1351억 원 순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7818억 원, 매도 금액은 6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전기차 시장의 확장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매수세로 연결된 모양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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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계 기간 상위 5개 종목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금의 총액은 약 3조 333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80% 이상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된 쏠림 현상은 2026년 초반 증시의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기록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비철금속, 플랫폼, 바이오,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섹터에 관심을 두면서도, 확실한 주도주라고 판단되는 대장주에 화력을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향후 주가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