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 14년 만의 신제품이었는데... '긴급회수' 불명예

2026-01-09 17:22

당 걱정 없다더니 대장균 걱정?

hy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
hy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14년 만의 신제품이라 자신만만하게 출시했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가 대장균 검출로 긴급 회수됐다. 출시 당시 "당 걱정이 있는 고객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제품이 2년 만에 위생 관리 실패로 회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hy는 자체 품질 검사 과정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제품에 대해 생산을 즉시 중단하고 전량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 속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식품에서 검출되면 위생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을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일부 병원성 대장균의 경우 용혈성 요독증후군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회수 대상은 소비기한이 '2026년 1월 21일'인 제품으로 로트 번호는 BCAb, BCBb, BCCa, BDAb, BDBb, BDCa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가까운 영업점 또는 hy 고객센터를 통해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hy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99% 이상 수거를 완료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y는 관할 구청에 신고를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2024년 1월 출시 당시 2010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 이후 14년 만에 선보인 브랜드 신제품이었다. hy는 당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이고,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2300㎎ 함유했다고 홍보했다. 또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체 개발 특허 소재 꾸지뽕잎추출물을 기존 제품 대비 6.3mg 더 담았다고 강조했다.

출시 당시 hy 관계자는 "윌 당밸런스는 당 걱정으로 음식 섭취에 제한이 있는 고객을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윌을 더 많은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2년 만에 대장균 검출로 전량 회수되면서 hy의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