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도 없다”… 스텔란티스 PHEV 생산 중단에 '랭글러 4xe' 국내 판매 종료

2026-01-09 17:09

스텔란티스 PHEV 생산 중단… HEV와 EV, EREV로 전환
한국 시장, 일시적인 전동화 공백 생겨… 체로키 등 전동화 신모델 투입 필요해

한때 지프 전동화의 상징이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 ‘4xe’가 북미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내에서도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드라이브(The Drive)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2025년형 모델을 끝으로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 등 산하 브랜드의 모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 고객 수요 변화와 규제 요건 충족이 요인… 리콜 등 기술적 난제도 영향 끼쳐
지프 랭글러 4xe. / 스텔란티스
지프 랭글러 4xe. /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 측은 “고객 수요 변화와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제품 전략을 재평가했다”며 “PHEV 대신 일반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보다 경쟁력 있는 전동화 솔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 시장 내 판매도 자연스럽게 막을 내렸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이미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으며,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은 랭글러 4xe에 대해 "현재 재고가 없으며 추가 입항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종이 단순한 전략 수정을 넘어, 배터리 관련 리콜 등 기술적 부담을 털어내고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넘어가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모델들은 배터리팩 화재 우려로 인해 리콜이 진행되는 등 품질 이슈를 겪은 바 있다.

◆ PHEV 빼고 다 만든다… HEV부터 EREV, BEV까지 만드는 스텔란티스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지프 체로키. / 스텔란티스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지프 체로키. / 스텔란티스

지프는 지난해 북미에서 공개한 신형 체로키를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낙점하고, 1.6ℓ 가솔린 터보 기반의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복잡한 충전 과정 없이도 높은 연비를 제공해 기존 PHEV보다 접근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엔진이 발전기 역할만 수행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EREV 기술도 적극 도입한다. 이미 픽업트럭 램 1500 램차저를 통해 검증된 이 기술은 향후 지프의 대형 SUV 왜고니어 라인업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순수 전기 오프로더인 리콘(Recon)까지 가세한다.

지프의 순수 전기 오프로더 리콘. / 스텔란티스
지프의 순수 전기 오프로더 리콘. /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기술인 PHEV를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일반 하이브리드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EREV, 그리고 순수 전기차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판매 부진을 겪던 지프의 전기차 어벤저를 단종한 데 이어, 4xe 라인업까지 판매가 중단되면서 국내 라인업이 내연기관 모델로만 채워지게 됐다. 전동화 공백이 현실화된 만큼, 이를 메울 하이브리드 모델 체로키와 순수 전기 오프로더 리콘의 국내 조기 등판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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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