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인데 집에서 정주행할까...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카카오웹툰·웹소설 TOP3

2026-01-09 17:16

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스테디셀러 3편 공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작품들이 2026년에도 그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표지 / 카카오페이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표지 / 카카오페이지
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6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웹툰·웹소설 스테디셀러 3편을 공개했다. 장기 연재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랭킹 최상위권을 유지하거나, 단기간에 기록적인 성과를 낸 대표 IP들이다.

이번 선정작은 판타지 웹툰 '픽 미 업!', 액션 웹툰 '레드스톰-왕의 귀환', 현대판타지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괴담출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정한 2026년 스테디셀러 3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정한 2026년 스테디셀러 3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번째로, 웹툰 픽 미 업!은 헤르모드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와삭바삭(3B2S) 스튜디오가 그림을, 조우네(REDICE STUDIO) 작가가 글을 맡아 완성한 판타지 작품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지 판타지 웹툰 장르에서 12개월 내내 월간 랭킹 TOP10을 유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크루(직원)들이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작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로 선정된 웹툰 '레드스톰-왕의 귀환'은 노경찬 작가의 대표 무협 IP 레드스톰의 시즌2로, 9년여 간 연재했던 시즌 1 종료 후 약 5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다. 팬들 사이에서 정통 무협 판타지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작품은 백덕수 작가의 웹소설 '괴담출근'이다. '괴담출근'은 괴담이 실재하는 세계관에서 이를 퇴치하는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기 연재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속도감 있는 전개, 적재적소에 배치된 개그, 반전과 소름 끼치는 서스펜스 요소 등으로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지난 2024년 10월 연재 시작과 동시에 장르 랭킹 1위에 오른 데 이어, 3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월, 화, 수, 목, 금 오후 6시에 새로운 회차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의 검증된 서사적 완성도와 팬덤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경쟁력 있는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고,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표지 / 카카오페이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표지 / 카카오페이지

◆ 카카오 간판 작품 '괴담출근'은...

카카오페이지 간판 작품으로도 유명한 '괴담출근'은 웹툰, 웹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작품인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을 집필한 백덕수 작가의 차기작이다. '괴담출근'은 정식 출시 전 사전 공개된 회차만으로도 약 4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공개된 지 36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결국 이 웹소설은 역대 최단기간으로 카카오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해당하는 '밀리언페이지' 작품으로 선정됐다. 밀리언페이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열람하거나 누적 매출 100만 달러를 기록한 작품을 뜻한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표지 / 카카오페이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표지 / 카카오페이지
백덕수 작가는 데뷔작부터 남달랐다. 백덕수 작가의 전작이자 데뷔작인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일명 '데못죽'은 한국 웹소설계에서 '아이돌물'의 유행을 이끈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웹소설이 웹툰으로 제작되기도 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데못죽'은 내용 전반에서 마치 연예계 종사자인 것처럼 아이돌 밈이나 현장을 잘 표현해, 백덕수 작가가 한때 아이돌 팬 활동을 오랫동안 했거나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는 지난 2022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작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독자들이 작품에 집중하기 좋을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백덕수 작가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기 웹툰, 웹소설 작가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터 등을 개설하여 독자들과 주로 소통하거나 일러스트를 업로드하는 편이 많은데, 백덕수 작가는 현재 웹소설계에서 가장 파급력이 높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SNS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인터뷰나 작품 댓글창에서만 공지사항을 올리거나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 웹툰, 웹소설의 확장 가능성

최근 웹툰과 웹소설은 단순한 디지털 스크롤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산업군으로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강력한 원천 IP(지식재산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미 탄탄한 팬덤과 검증된 스토리를 보유한 인기 작품들은 드라마나 영화로 활발히 제작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타고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 매체로의 확장을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등으로 재탄생하거나, 팬덤을 겨냥한 대규모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흥행하는 등 웹툰·웹소설 IP는 경계를 허물며 콘텐츠 산업 전반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콘텐츠 확장의 배경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키우고 있는 웹툰 산업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웹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웹툰산업 매출 규모는 2조 2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산업 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K웹툰 산업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가 통계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