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몸값 1위인데…대회 1경기 만에 부상 소집 해제라는 '한국 국가대표'

2026-01-09 15:11

강상윤의 무릎 인대 손상, 한국 U-23 우승 도전에 빨간불
K리그 최고 몸값 선수의 부상, 전북의 새 시즌 준비 흔들린다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는 한국 U-23 대표팀(감독 이민성)의 핵심 미드필더 강상윤(21·전북)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강상윤(21·전북) / 연합뉴스
강상윤(21·전북)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진단 결과 강상윤의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상윤은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란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했다. 전반 중반 강상윤은 오른발을 쭉 뻗어 상대 공을 걷어낸 직후, 고통스러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하고 목발을 사용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정밀 검사 결과 인대 손상이 확인 결과 강상윤은 대회를 중도 포기하게 됐다. 가장 빼어난 실력을 갖춘 미드필더인 강상윤이 낙마하면서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강상윤은 K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인정받는 선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강상윤의 몸값을 K리거 최고액인 350만 유로(약 60억 원)로 책정했다. 이는 작년 7월 발표에 이어 2연속 1위에 올라선 셈이다.

2004년생인 강상윤은 전북 유스 영생고 출신으로, 2022년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부산 아이파크, 수원FC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그는 작년 전북으로 복귀해 34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강상윤은 키 171cm, 몸무게 64kg로, 뛰어난 경기 판독력과 끝없는 에너지가 최대 무기다.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의 역량이 인정받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박지성', '제2의 이재성'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강상윤(21·전북) / 뉴스1
강상윤(21·전북) / 뉴스1

불과 21세의 나이에 강상윤은 K리그1 시즌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그의 맹활약 속에 전북은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2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거스 포옛 전 전북 감독은 "언젠간 유럽에서 뛸 선수"라고 극찬했다.

강상윤의 부상으로 소속팀 전북 현대에도 새 시즌 준비의 큰 악재로 떠올랐다. 정정용 신임 감독의 2026시즌 구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북은 오는 10일 스페인 마르베야로 떠나 동계 전지훈련을 한다. 축구협회는 "강상윤의 소집 해제 시점과 장소는 소속팀 전북과 상의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리그 선수 시장가치 2위는 포항 스틸러스의 골잡이 이호재가 330만 유로(약 56억 원)로 등극했으며, 강원FC 수비수 신민하가 300만 유로(약 51억 원)로 3위에 올랐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160만 유로)와 울산 HD 센터백 서명관(150만 유로)이 각각 4위와 5위였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