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을 향해 해상 차단 작전에 이어 지상 목표물 타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카르텔이 멕시코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목표물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NBC 방송 역시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기관 당국자들이 드론으로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을 공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멕시코 정부와 협력해 마약 카르텔을 공습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에 통보하지 않고 단독으로 공습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언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마약을 명분으로 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선박들을 폭격 해왔다.
지난 3일에는 미국의 마약 밀수출을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게 코카인을 파는 콜롬비아에서도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마약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2019년 대통령 재직 때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려던 계획을 멕시코 정부의 요청에 따라 보류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체제 아래에서 대통령의 군사 구상이 비교적 신속히 실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반구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베네수엘라에서 멈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펜타닐 등을 밀수출하는 마약 카르텔 8개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 중 6개가 멕시코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미군과 중앙정보국은 멕시코에 대한 정찰 비행을 대폭 강화해 마약 카르텔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