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강릉 해변, 겨울 설국으로 변신하는 평창, K-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춘천까지. 강원도가 관광객을 부른다.
강원도가 '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강원일보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년간 타 지역 주민이 강원도에서 6만원 이상 숙박하면 3만원의 강원상품권을 지급한다. 5만원 이상 소비 영수증을 인증하면 1만원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강원도는 숙박 앱 '여기어때'를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보다 직접적인 현금성 혜택으로 전환했다. 재방문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관광객이 '강원 혜택이지'에 가입한 뒤 숙박 및 소비 영수증을 업로드해 증빙하면 강원도가 제로페이로 상품권을 지급한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예산 9억원을 편성했다.
지급 대상은 타 지역 거주자로 1인 1회만 가능하며 타인 양도와 온라인몰 사용은 제한된다. 상품권은 강원도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강원도는 광역시·도 중 전국 처음으로 '혼밥 환영 업소 인증제'도 도입한다. 최근 혼자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혼밥이 혼행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에서도 혼자 식사하는 것이 1인 여행의 주요 걸림돌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부 관광지에서 혼밥 관광객에 대한 불친절 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 제도 도입의 배경이 됐다. 여름철 속초 오징어난전에서 발생한 불친절 사태가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면서 강원도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당시 업주가 손님에게 주문 후 14분 만에 자리를 비우라고 재촉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강원도는 공모를 통해 혼밥 관광객을 환영하는 인증 업소 100곳을 선정하고 이를 안내하는 '혼밥여지도'를 발간한다. 총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도내 18개 시·군에서 약 100개 업소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인증패와 함께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강원도는 '강원 방문의 해'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1억4364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0만명, 3.1% 증가한 수치다. 강원도가 연간 관광객 1억5000만명을 유치한 것은 대한민국 광역자치단체 중 압도적 1위다.
캠페인 마지막 해인 올해 강원도는 2억명 유치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방문객 증가율을 보면 동해안 지역 6개 시·군은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쳤지만, K-팝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정선은 36.9%, 춘천은 29.2%, 평창은 27.9% 급증했다.
강원도는 올해 숙박할인권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1박 2~3만원, 연박 5~7만원 할인 쿠폰을 총 3만3000장 발행해 체류형 관광을 확산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강원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억5000만명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외국인 관광객 1인 지출 경비는 281만원으로 내국인 관광객 82만원의 3배가 넘는다.
강원도는 한국관광공사, 해외 전담 여행사,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등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이벤트 연계 홍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공동 프로모션에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