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부터 돌봄까지~광주시 동구 ‘여성 희망창작소’, 전국 벤치마킹 1번지로

2026-01-09 09:51

전국 30여 지자체 방문…일·삶·돌봄 통합 지원, 여성친화도시 우수 모델 ‘우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동구(구청장 임택)가 운영하는 ‘여성 희망창작소’가 여성의 창업, 돌봄, 성평등 교육을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개소 3년 만에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배우러 오는 ‘여성친화도시 현장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 전국 지자체 ‘필수 견학 코스’…왜 주목받나?

여성 희망창작소는 단순한 복지 시설을 넘어,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곳은 여성의 일·삶·돌봄을 통합 지원하는 복합 플랫폼으로서, 동구가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3단계’ 지정을 받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과가 알려지면서 충남 공주, 대구 수성, 경북 구미 등 전국 30여 곳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제 여성 희망창작소는 지역 기반 여성 정책을 어떻게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성공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 플리마켓에서 예비사회적기업까지…‘경제적 자립’의 길을 열다

여성 희망창작소의 가장 큰 성과는 ‘배움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플리마켓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쳐 ‘풍선 마마스토리’, ‘뭉몽만남’ 등 5개 팀이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풍선 마마스토리’는 여성 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인증까지 획득하며 이주여성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창작소는 여성창작팀 10개소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며 약 1,800만 원의 판매 성과를 거두는 등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

■ ‘오후 3시, 나의 해방시간’…여성 상인들의 쉼터가 되다

여성 희망창작소는 지역 골목경제를 지키는 여성 상인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성 상인 400명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 이들의 휴식 부족 문제를 파악하고, 상대적으로 한가한 화·목요일 오후 3시에 맞춰 ‘오후 3시, 나의 해방시간’ 요가 교실을 열었다. 지금까지 총 3,227명이 참여하며 상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요가 교실에 참여한 한 상인은 “직장일과 육아로 나를 돌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나를 위한 배움이 가능하다”며 “여성의 목소리를 지지하고 사회 진출을 돕는 징검다리 같은 공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삶의 재설계 지원

이 밖에도 ▲타로카드를 매개로 내면을 치유하는 직장인 프로그램 ▲완경기 여성을 위한 ‘꿈작업’ 전시회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는 ‘우리동네 큰언니’ 책 발간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고민을 세심하게 짚어내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여성 희망창작소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배우고 연결되며 삶을 다시 설계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