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지난 7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뉴미디어 파트너인 네이버와 함께 중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S·MBC·SBS 지상파 3사를 통해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시청할 수 없게 됐다.

지상파에서 올림픽이 송출되지 않는 것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78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방송 역사상 매우 이례적이다.
JTBC는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2026년, 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년, 2030년 월드컵의 한국 중계권을 독점으로 확보했다. 이후 중계권 재판매 공개입찰에 나섰으나 지상파 3사와의 협상은 가격과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됐다.
JTBC 측은 "국민적 관심 행사인 올림픽을 보다 많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방송사와 재판매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JTBC는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과 방송 두 채널을 통해 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TV로는 JTBC 계열 채널을, 스마트폰과 PC에서는 네이버를 통해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JTBC는 대회 기간 중 뉴스와 해설을 위한 경기 자료화면을 매일 4분 이상 분량으로 다른 방송사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생중계나 하이라이트 방송과는 차원이 다른 제한적 조치다.
지상파 3사는 JTBC가 제시한 조건이 불합리했다고 반발했다. JTBC는 MBC에 순차중계를 요구했는데, 개막식 등은 JTBC가 단독으로 생중계하고 MBC는 시차를 두고 중계하며 인기 종목은 JTBC가 우선 중계하는 등의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오는 6월로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으로 쏠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단독으로 중계하더라도 국민적 관심도가 더 높은 월드컵까지 독점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JTBC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이후 진행되는 주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열린 자세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올해 6월로 다가온 FIFA 북중미 월드컵은 1월부터 본격적인 다자협상 테이블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 지상파 3사는 2026 WBC와 2026 아시안 게임 중계권도 확보해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