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시진핑 주석의 ‘선물 리스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자리에서 전기자전거와 도자기·커피잔 세트, 그림 등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펑리위안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친필 서명 CD’가 선물 목록으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과일 선물까지 포함해 준비 품목이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일정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기자전거와 중국 도자기, 커피잔 세트, 그림 등을 전달했다.
사과와 곶감 등 과일도 별도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경주를 찾은 시 주석에게 이 대통령이 ‘황남빵’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 성격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도 전날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선물 교환 상황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선물을 교환할 때 보니까 그쪽에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너무 준비를 적게 해 가지고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며 “그때 보면 우리가 너무 소심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자단 간담회에서 중국 측 선물 목록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전달받은 선물은 현지 체류 중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외교 관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은 시 주석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를,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칠보 명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와 미용 기기(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방중을 계기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기로 했다.

대통령이 외국 정상이나 외교사절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개인 소장품’이 아니라 공적 기록물로 관리된다. 공직 수행 과정에서 받은 선물은 수령 사실을 기록하고, 가격 평가 절차를 거쳐 일정 기준(통상 10만원 또는 100달러 이상)에 해당하면 국고에 귀속돼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 때 오간 선물은 화제가 되더라도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쓰거나 보관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이렇게 귀속된 선물은 대통령기록관이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한다. 대통령기록관 전시관에서는 역대 대통령이 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일부를 실제로 볼 수 있고 기록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선물명·증정인·증정 국가·증정일 같은 기본 정보가 공개된 사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