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계룡시가 20년 묵은 숙원 사업인 ‘계룡교육지원청 단독 설치’를 위해 전 시민의 의지를 모으는 서명 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계룡시는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5개월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범시민 서명 운동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명 운동은 학부모를 포함한 계룡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서명은 시청 민원실과 각 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서명부를 통해 가능하며, 온라인에서는 시 누리집 접속이나 홍보물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관내 11개 초·중·고교와 협력해 학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유관 기관과도 공조해 서명 열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계룡시가 이처럼 서명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교육지원청 설치를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교육지원청의 설치 권한을 중앙 정부에서 각 시도 교육감에게 이양하는 법령이 개정·공포되었고, 오는 5월 1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는 법 시행 시점에 맞춰 충남교육청 조례 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서명 결과를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계룡시는 2003년 시 승격 이후 20여 년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 왔지만, 독자적인 교육지원청 없이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의 관할 아래 있어 ‘셋방살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현재 충남 15개 시군 중 교육지원청이 없는 곳은 계룡시가 유일하다. 특히 계룡시의 학령인구 비율은 12.7%로 도내 2위를 기록, 충남 평균(10.7%)을 웃돌며 교육 수요가 폭발하고 있음에도 독립적인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다.
시 관계자는 “계룡교육지원청 설치는 지역 교육의 자주권을 찾는 시급한 과제”라며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도 교육청에 확실히 전달하고, 계룡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