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올해의 최고 휴가지'를 선정했다.

지난 3일 US뉴스&월드리포트가 뽑은 '올해의 최고 휴가지'에서 이탈리아 로마가 글로벌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도쿄 △체코 프라하 △스위스 알프스 △모리셔스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도시는 자연경관과 휴양 요소, 문화적 깊이 등을 고루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후지산(아시아) △빅토리아 폭포(아프리카) △페루 마추픽추(중남미)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는 단순 관광을 넘어 자연과 역사, 문화 체험 등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서구 문명의 뿌리이자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으로 불린다. 과거 로물루스 형제가 세운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지중해 세계를 통일하며 법률·건축·도로망 등 서구 문명의 기틀을 닦았다. 중세 이후에는 교황령의 중심지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화려한 예술이 주를 이뤘다.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콜로세움, 트래비 분수, 스페인 광장 등이 있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의 상징인 거대 원형 경기장이다. 5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과거 검투사 경기와 맹수 사냥이 펼쳐졌다.
거대한 무게를 견디기 위해 총 80개의 아치 구조를 층별로 쌓아 올렸다. 1층은 도리스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 기둥으로 장식된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끈다. 또 벨라리움이라는 거대한 천막 지붕을 설치해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몸을 피했다.
경기장 바닥에는 '히포게움'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지하 미로가 있었다. 이곳에는 검투사 대기실, 맹수 우리를 비롯해 소품 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리프트가 설치돼 있었다.
바로크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트래비 분수는 로마의 뛰어난 수로 기술과 예술적 자부심이 결집된 상징적인 장소다. 트래비 분수는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당선된 니콜라 살비에 의해 1732년 착공되어 1762년에 완공됐다. 폴리 궁전의 한쪽 벽면을 배경으로 사용한 거대 벽면 분수로, 풍요와 건강을 상징하는 양옆 조각상을 비롯해 다양한 부조들이 새겨져 있다.
트래비 분수를 향해 동전을 던지는 독특한 전통도 남아있다.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는 방식이다. 동전 개수에 따라 담긴 의미도 다르다. (1개-로마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2개-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된다, 3개-현재의 연인과 결혼하거나, 싫어하는 사람과 헤어진다)


스페인 광장은 17세기 교황청 주재 스페인 대사관이 세워지면서 이름 붙여졌다. 광장의 상징은 총 137개로 이뤄진 계단이다.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로마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계단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바르카차 분수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 베르니니가 설계한 이 분수는 물이 가득 차 가라앉아 있는 배 형태로 만들어졌다. 물을 위로 뿜지 않고 옆으로 잔잔히 흘려보내는 구조가 특징이며, 테베레 강이 범람했을 때 광장에 배 한 척이 떠밀려 와 남았다는 전설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