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비상계엄 사과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변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변화 선언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국민과 지지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한 변화에 대한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 이 결단을 국민들께서도 동의하실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당의 실질적 변화에 대해서도 "국민께서 기다려 온 변화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당의 운영과 정치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는 여전히 엄중한 시선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계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당 쇄신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이 체감 가능한 변화를 통해 신뢰받는 정당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1일 당 신년인사회에서 장 대표에게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공개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장 대표는 시간 차를 두고 불편함을 표현한 적 있다.

한편 지난 6일 오 시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만찬 회동에 배석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국민의힘이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협력하겠다며 "경기도 최다선인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의 지방선거를 함께 걱정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34일 만에 처음으로 비상계엄에 대한 공식 사과에 나서면서 당내 분위기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쇄신과 변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