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열차, 광주시의회와 손잡고 '가속 페달' 밟았다

2026-01-06 16:57

광주·전남 통합열차, 광주시의회와 손잡고 '가속 페달' 밟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가 시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메가시티'를 향한 주파수를 맞췄다. 강기정 시장과 시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청사진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원팀' 체제를 가동하기로 약속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의원들과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를 갖고 행정통합 추진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의원들과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를 갖고 행정통합 추진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속도가 생명"… 로드맵 공유하고 의기투합

6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은 열띤 토론의 장으로 변했다. 강기정 시장과 신수정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그리고 통합 실무를 이끌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 등 40여 명의 핵심 관계자들이 집결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단연 '통합 로드맵'이었다. 시는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브리핑하며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고, 의원들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따져 물으며 통합의 당위성에 공감을 표했다.

#특별법에 '서울급 권한' 담는다… 2월 국회 통과 목표

가장 뜨거운 감자는 통합의 법적 토대가 될 '특별법' 제정이었다. 시는 특별법 초안에 ▲광주전남특별시 설치 ▲중앙 권한의 과감한 이양 ▲에너지·AI 등 지역 특화 산업 육성 등 굵직한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행정 구역 결합을 넘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자치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조만간 전남도와 협의해 단일안을 확정한 뒤,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 명실상부한 '통합 지방정부'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5극 3특'의 핵심 퍼즐, 광주·전남이 푼다

이번 통합 논의는 대한민국 지방 소멸 위기를 돌파할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전략의 핵심축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폐해를 막고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광주와 전남의 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미 지난 2일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을 공식화한 데 이어, 5일에는 양 시·도가 각각 추진기획단을 띄우며 실행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예 조직을 꾸려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이 모르면 통합도 없다"… 공감대 형성이 관건

속도전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시민의 동의'다. 신수정 의장은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시민들이 '내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사상누각"이라며 시민 공감대 형성을 주문했다.

강기정 시장 역시 이에 화답했다. 강 시장은 "통합의 비전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변화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조만간 출범할 민관 합동 추진협의체를 통해 시민,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와 전남이 그리는 '원 팀(One Team)' 전략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