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나와도 겨울엔 특히 귀한데, 돈도 안 받고 몽땅 버려지고 있는 '한국 식재료'

2026-01-06 16:04

수입 냉동딸기 급증으로 국산딸기 폐기 위기
구조적 가격 차이로 인한 농가 수익 악순환

겨울이 깊어질수록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은 딸기다. 마트 진열대에 놓인 새빨간 딸기는 보기만 해도 계절감을 전하고, 달콤한 향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런데 우리가 딸기를 고르는 이 순간, 농촌에서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정성 들여 키운 딸기가 하루 수백 킬로그램씩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잘 익은 딸기를 상자째 바닥에 쏟아붓고, 붉은 열매가 흙바닥에 흩어진다. 상인들은 농가와 맺은 고정 계약 때문에 수매는 했지만, 판로가 막혀 어쩔 수 없이 폐기를 선택한다. 신선한 딸기를 가공업체로 넘겨야 하지만, 제빵이나 음료, 디저트 업체들은 국산 딸기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이유는 결국 돈이다. 가공용으로 쓰이는 수입 냉동 딸기의 가격은 국산 딸기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수입량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된 냉동 딸기는 만 6천여 톤으로, 전년도보다 30% 넘게 늘었다. 이미 창고에는 수입 딸기가 쌓여 있고,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비싼 국산 딸기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

국산 딸기의 가격을 낮추는 데도 한계가 있다. 딸기 재배에는 양액 비용과 난방비가 들고, 수확 시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크다. 이런 구조적인 비용 차이 때문에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은 애초에 쉽지 않다. 결국 팔 곳 없는 딸기는 폐기되고, 일부 농가는 아예 밭을 갈아엎는 선택까지 하고 있다.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국내산 딸기 / 유튜브 'KBS News'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국내산 딸기 / 유튜브 'KBS News'

문제는 지금부터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딸기 농가의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가 흔들린다. 하지만 이미 들어온 수입 냉동 딸기로 인한 물량 정체는 최소 두세 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농가는 수익은 물론, 폐기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딸기가 비싸다고 느낀다. 생과용 국산 딸기는 제값을 받지 못해 버려지는데, 유통 단계에서는 가격 부담이 그대로 남는다. 딸기를 좋아하는 소비자와 딸기를 버리는 농촌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생긴 셈이다.

논산에서 버려지고 있는 국내산 딸기 / 유튜브 'KBS News'
논산에서 버려지고 있는 국내산 딸기 / 유튜브 'KBS News'

전문가들은 국산 딸기의 활용 방식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생과 위주의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잼, 퓌레, 냉동 가공 등 다양한 소비 채널을 키우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교 급식이나 공공 급식, 지역 가공센터와 연계한 소비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겨울 과일의 상징처럼 사랑받는 딸기. 그 이면에서는 따자마자 버려지는 현실이 동시에 존재한다. 달콤한 딸기 한 알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선택과 구조가 작동하고 있는지, 이제는 소비자도 한 번쯤 생각해볼 때다. 지금 농촌에서 벌어지는 이 장면은 단순한 과잉 생산이 아니라, 우리 식탁과 연결된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KBS News

귀한 겨울 딸기는 씻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행동은 씻어서 보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딸기를 사 오자마자 깨끗이 씻어 냉장고에 넣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표면에 남은 물기가 곰팡이와 부패를 촉진한다. 딸기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원칙이다. 보관 전에는 흙이나 이물질만 마른 상태로 가볍게 털어내는 정도면 충분하다.

보관 용기도 중요하다. 딸기를 구매할 때 담겨 있는 플라스틱 팩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지만, 이 방식은 오래 보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밀폐된 공간에 습기가 차면 딸기끼리 서로 영향을 주며 빠르게 상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키친타월을 활용하는 것이다.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고 딸기를 한 겹으로 올린 뒤, 다시 키친타월로 덮어준다. 이 상태로 밀폐 용기에 담으면 내부 습도를 조절해주는 효과가 생긴다.

겹쳐서 보관해야 한다면 사이사이에 반드시 종이나 키친타월을 끼워야 한다. 딸기끼리 직접 닿으면 압력이 생기고, 그 지점부터 물러지기 시작한다. 꼭지를 제거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꼭지는 딸기의 수분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보관 중에 꼭지를 떼면 신선도가 훨씬 빨리 떨어진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