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껍데기 통합은 가라"~ 정성홍, '교육'을 심장에 꽂다

2026-01-06 15:22

[이슈] "껍데기 통합은 가라"~ 정성홍, '교육'을 심장에 꽂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와 전남이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실험대 위에 올랐다.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정치권의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정성홍 전 광주시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날카로운 경고장을 날렸다. "교육이 빠진 통합은 사상누각"이라는 것이다. 2026년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유력 주자인 그는 행정통합의 성공 열쇠가 경제가 아닌 '교육'에 있다고 단언했다.

#"통합은 운명, 하지만 순서가 틀렸다"

정 전 후보는 6일 논평을 통해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선택"이라며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지역 소멸 위기 앞에서 몸집을 키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논의 테이블을 강하게 비판했다. 행정 구역을 합치고 예산을 쪼개는 셈법에만 골몰할 뿐, 정작 백년대계인 교육에 대한 고민은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통합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엔진은 교육인데, 지금은 엔진 없이 차체만 조립하고 있는 꼴"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교육은 '생활'… 설익은 통합은 공포다

그가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교육은 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민감한 뇌관'이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당장 학군이 바뀌고, 교원 인사 시스템이 뒤흔들린다.

정 전 후보는 "교육 행정의 구조적 변화는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라며 "치밀한 설계도 없이 덜컥 통합부터 했다가는 현장에 기대감이 아닌, 극심한 혼란과 불안만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이 통합의 부산물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통합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3대 선결 과제, "이것부터 답하라"

그는 막연한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통합 논의 초기 단계부터 반드시 확정해야 할 '3대 뇌관'을 건드린 것이다. ▲교육 자치의 위상과 교육청의 독립성 보장 ▲통합 교육감 선출 방식과 권한 설정 ▲도농 격차를 고려한 교원 인사 및 근무 체계의 형평성 확보가 그것이다. 이 예민한 문제들을 덮어두고 겉핥기식 통합을 추진한다면, 훗날 감당할 수 없는 갈등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묵직한 조언이다.

#"현장 전문가로서 끝까지 감시할 것"

정 전 후보는 단순한 논평가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을 '현장 교육 전문가'로 규정하며, 향후 전개될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은 속도보다 깊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해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제대로 된 교육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끈질기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던진 그의 묵직한 화두가 통합 정국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