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3년여 만에 방송인이 아닌 야구 지도자로서 행보를 시작한다.

이대호는 대만 프로야구(CPBL)의 강호 중신 브라더스의 객원 타격코치로 활동할 예정이다.
중신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한국의 전설적인 스타 이대호를 시즌 전 스프링캠프 기간 함께 할 타격코치로 영입했다”며 “이대호가 대만 코치로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코치가 팀 내 장타자들의 타격 메커니즘을 교정하고 장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 코치의 풍부한 실전 경험이 팀 타격 시스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뿐 아니라 다음 달 25일 열리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도 객원 코치로 동행할 예정이다. 그는 2024년부터 중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라노 게이이치 감독과 2013년 일본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이대호는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하면서 통상 486홈런을 친 KBO리그 대표 강타자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 후, KBO리그 통산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을 올린 전설적인 타자다.
2010년에는 KBO리그에서 세계 최초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뒤 리그 최초 타격 7관왕 기록도 썼다. 이후 일본에서도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6년 미 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14홈런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치는 등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2년을 끝으로 롯데에서 은퇴한 이대호는 각종 예능, 야구 해설위원,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대만 프로팀을 순회하며 대만 야구 인프라를 살펴보고, 선수들에게 간단한 코치를 해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도 올 시즌 전체를 일본 무대에서 보낸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로 선임됐다.
이 코치는 KBO 리그 467홈런, NPB 159홈런 등 한일 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NPB에서도 8시즌을 뛴 그는 2006~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며 한때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에는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OPS 1.003으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보였다.
이 코치가 프로팀 정식 코치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친 후 방송 출연과 장학재단 일에 전념했던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감독으로 부임했다.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잠재웠지만, 올 시즌 두산 베어스가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면서 결국 지난해 6월 자진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