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2G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Grid)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로, 전기차를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방전하고 잉여전력이 발생할 때는 충전하여 전력망 안정화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승인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활용한다. 기존 제도상 불가능했던 산업용 충전시설 EV 방전 금지 해제, 렌터카 EV의 전력시장 참여 허용 등의 핵심 규제 완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특히 쏘카 차량이 전력 시장에 참여, 전기차를 활용한 새로운 에너지 모델 검증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대규모 충·방전이 가능한 차량을 활용하여 운영 데이터 분석, 충·방전 운영 기준 수립, 안전성 검증까지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의 전 과정을 B2C 렌터카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실증 사업은 제주에 오픈한 오프라인 거점인 ‘쏘카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실증을 위해 총 15기의 양방향 충전기와 V2G 전용 주차면을 마련했다. 차량은 국내에서 가장 큰 배터리 용량과 V2G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오닉9과 EV9을 투입한다.

또한, 상반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에서 추진하는 R&D 사업 로드맵과 연계해 양방향 충전기를 최대 2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제주 지역 전기차 운영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향후 대규모 V2G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인 약 10%의 전기차 보급률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또한, 약 3만 대의 렌터카가 운영되는 국내 최대 렌터카 시장으로,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관계자는 "이번 실증 사업은 전기차가 단순히 차량이라는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기반의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