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과 이주빈이 주연으로 나서는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가 첫 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스프링 피버' 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으로 평균 시청률 4.8%, 최고 6.1%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평균 4.7%, 최고 5.8%를 찍었다. 특히 tvN의 핵심 타깃층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전국과 수도권 모두 지상파까지 포함한 동시간대 전체 채널 중 1위를 석권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웹툰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출연진으로는 안보현, 이주빈, 차서원, 조준영, 이재인, 진경, 배정남 등이 이름을 올렸다.
1회부터 직진 로맨스 시작...안보현과 이주빈 찰떡 케미
첫 회에서는 과거 서울에서 인기를 누리던 교사 윤봄(이주빈)이 현재 신수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살아가는 모습이 펼쳐졌다. 조용히 지내겠다고 다짐한 그는 이곳에 온 이유를 밝히지 않아 온갖 추측의 대상이 됐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장면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윤봄은 뺨을 맞는 꿈에서 깨어나 손을 떨며 "어지간히 해라. 일년 넘게 꿨으면 적응될 때도 됐잖아"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오늘도 침울하게 하루를 시작해 볼까? 웃지 말기, 즐겁지 말기, 기쁘지 말기"라며 현재의 우울한 상태를 드러냈다.

출근길 윤봄은 동료 교사들이 자신을 두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게 됐다. 서혜숙(진경), 정진혁(배정남), 홍정표(오만석)는 "입 여는 꼴을 못 봤다", "옷도 맨날 칙칙하게"라며 윤봄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모두가 서울로 가려는 상황에서 홀로 시골에 온 윤봄이 큰 사고를 쳤을 거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과거의 윤봄은 전혀 달랐다. 입만 열면 청중을 사로잡는다는 '연쇄 썰인마', 윤리만 보면 윤리적이지 못한 생각이 든다고 해서 '번뇌여신'으로 불렸다는 설정이 공개됐다.

평온했던 윤봄의 일상은 마을 사람들이 경계하는 인물 선재규(안보현)의 등장으로 요동쳤다. 조카 선한결(조준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선재규는 한결이의 효행상 수상 취소 소식을 듣고 학교로 찾아와 교무실을 발칵 뒤집었다.
서혜숙이 창밖을 보고 "비상"이라고 외치자 선생님들은 서로 도망치려 아수라장이 됐고, 책상 밑에 숨거나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정진혁은 거대한 화분을 들고 문 앞에서 대기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이 조성됐다.
팔뚝에 용 문신을 새긴 선재규가 손쉽게 교무실에 들어서자, 처음 본 윤봄은 '조직폭력배? 건달? 동네 양아치?'라고 속으로 추측했다. 그가 한결이의 삼촌이라는 말에 윤봄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선재규는 한결이의 효행상 취소 경위를 따지며 "한결이가 효행상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수상이 취소돼서 홍정표 선생님에게 물어봤다더라. 근데 '어미 아비도 없는 게 무슨 효행상이냐고' 하셨다더라. 한결이 말고 다른 데서 듣고 왔다"고 밝혔다.
교장이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윤봄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지시하자, 선재규는 교장의 손목을 잡으며 "여기는 여선생님한테 커피 심부름도 시키냐. 내 먹을 건 내가 알아서 한다"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제야 윤봄을 제대로 본 선재규는 "미인"이라는 말을 건넸다. 교장이 담배라도 피우라고 하자 선재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서 무슨 짓거리냐"며 책상을 내리치기도 했다.
선재규는 효행상 기준을 묻고 한결이에 관한 모든 사실을 줄줄이 늘어놓으며 "내가 아니면 누가 한결이 부모냐"고 압박했다. 윤봄은 속으로 '깡패가 논리를 갖추면 저런 모습일까'라고 생각했다. 선재규는 "바쁜 데 여기까지만 하자"며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학교에서의 첫 대면 이후, 윤봄은 한밤중 집 앞에서 선재규와 다시 마주쳤다. 그가 든 불닭꼬치를 흉기로 착각한 윤봄이 혼비백산 달아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오해에도 불구하고 선재규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윤봄을 위해 '배면뛰기'로 담을 넘어 문을 열어주는 츤데레 면모를 보여 독특한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인상을 각인시켰다.
이후 선재규는 측근에게 "(윤봄이) 내를 진짜 몰라보데"라고 말해 두 사람이 과거에 만난 적이 있음을 암시하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방송 후반부, 선재규와 윤봄은 학부모 개별 상담을 위해 학교에서 재회했다. 윤봄은 밝은 옷차림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상담에 나섰고, 선재규는 자신의 키만 한 돈나무 화분을 맨손으로 들고 나타나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선재규가 "봄아~"라는 거리낌 없는 호칭으로 부르자 윤봄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설렘을 증폭시켰다.

"'내남결' 뛰어넘겠다" '스프링 피버' 제작진이 드러낸 자신감
지난달 2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박원국 PD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PD는 지난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를 연출해 2024년 2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tvN 월화극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박 PD는 "'내남결'로 너무 사랑을 받아서 보통 사랑으로는 만족을 못하게 됐다"며 "'스프링 피버'를 준비하면서 '내남결'을 뛰어넘어야겠다는 목표로 임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보현 역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감독님 때문"이라며 "제가 '군검사 도베르만'을 할 때 감독님께 '내남결'로 월화극 1위를 잡혔다. 그래서 '스프링 피버'로 1위를 재탈환하자는 생각도 있었다. 박원국 PD님과 함께 다시 1위로 올라가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예측 불가능한 선재규가 윤봄의 평온한 일상 속으로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프링 피버' 2회는 오늘(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tvN 본방송 이후에는 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