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4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햄지가 잠시 멈춤을 선언했다.
끝없는 음식 콘텐츠로 달려오던 채널에 갑작스러운 공지가 올라오자 팬들은 놀랐지만, 그 이유는 의외로 담담하고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햄지는 ‘쉼’의 이유로 2세 계획을 직접 꺼냈다.
햄지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대 발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먹방 채널 활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평소 먹방 영상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영상이었기에, 영상 초반부터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먹방이 아니라서 놀라셨을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어느덧 8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햄지는, 20대 후반에 시작해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겼다고 털어놨다. 채널을 함께 키워온 남자친구와도 10년 차 커플이 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지금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1년, 2년이 또 그냥 지나가고 나이만 더 먹을 것 같았다”며 오랜 고민 끝에 자녀 계획을 위해 먹방 활동을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햄지는 먹방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미 촬영해 둔 쇼츠 영상은 순차적으로 업로드하고, 가끔씩 근황을 전하는 롱폼 영상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처럼 대량의 먹방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당분간 멈춘다는 의미다.
그는 주방에서 요리하고 촬영하며 보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솔직한 감정도 전했다. “주방에서 정말 많은 음식을 만들고 먹었고, 촬영하다가 싸우기도 하면서 추억이 많았다”며 “그래서 쉬는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 큰 결심을 한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몸을 돌보겠다고 강조했다.

햄지는 앞으로의 계획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먹방을 쉬는 동안 건강한 식사를 하고, 술을 끊고, 병원을 다니며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2026년에는 햄지 2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로 영상의 방향을 정리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활동의 완전 중단이 아니라 ‘전환’에 가깝다는 점이다. 먹방 채널은 쉬지만, 일상생활을 담은 브이로그 채널은 계속 운영한다. 햄지는 “일상 브이로그는 꾸준히 올릴 예정이니 궁금한 분들은 그쪽으로 와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개인 사정 공지를 넘어, 먹방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으로도 읽힌다. 장기간 대량 섭취와 불규칙한 식습관이 불가피한 먹방 특성상, 건강 관리에 대한 부담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햄지가 직접 ‘건강’과 ‘미래 계획’을 이유로 휴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과 응원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햄지는 영상 말미에서 “2026년에는 좋은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먹방으로 쌓아온 시간만큼, 잠시 멈춰 자신과 미래를 돌보겠다는 선택이었다.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에 가깝다. 몸이 과로 상태에 놓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배란 주기와 생리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특히 수면이 부족하거나 휴식 없이 활동량이 많은 생활을 지속하면 여성의 경우 황체호르몬 분비가 불안정해지고, 자궁내막이 착상에 적합한 상태로 유지되기 어렵다.
남성 역시 만성 피로와 수면 부족이 이어질 경우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식은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차원을 넘어 호르몬 균형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이 과정은 생식 기능 회복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또한 충분한 휴식은 면역력을 안정시키고, 임신 초기 유지에 중요한 염증 반응을 과도하지 않게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임신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운동보다 규칙적인 수면과 휴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몸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수록 임신을 위한 내부 환경 역시 자연스럽게 준비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