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이 조그만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치열한 티켓팅까지 벌어진다. 조금 더 촉촉하고 쫀득한 두쫀쿠를 먹기 위해 카페 오픈런을 뛰거나, 배달 어플에 들락날락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다 똑같아 보이지만, 더 맛있게 만드는 곳이 있다며 '두쫀쿠 맛집 리스트'까지 SNS상에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두쫀쿠의 가격은 크기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가 모두 수입산인 데다, 제조 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쫀쿠의 가격은 개당 5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결국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일부 사람들은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두쫀쿠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는 매우 간단하다. 먼저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준비한다. 스프레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을 사용하거나 직접 제조할 수 있다. 직접 만들 경우 구운 피스타치오 300g을 분쇄기로 갈아준 뒤, 기호에 맞춰 꿀과 오일을 넣어 골고루 섞으면 된다.
스프레드를 준비한 후 비닐봉지에 고구마칩 혹은 기호에 따라 바삭한 비스킷을 넣고 잘게 부숴준다. 고구마칩에 준비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넣어 함께 섞어주면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초코파이 한 개를 비닐봉지에 넣은 뒤 조물조물 뭉개며 넓게 펴준다. 초코파이 반죽(?)이 모두 완성되면 찢어지지 않도록 힘을 조절하면서 만두를 만들듯이 그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넣어 준다. 원래 두쫀쿠의 겉면은 마시멜로로 만든 것이지만, 초코파이여도 이렇게 집에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두쫀쿠 유행은 어디서부터?
두쫀쿠는 2024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된 한국형 디저트다.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속 재료로 넣고,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 찹쌀떡처럼 빚었다.
두쫀쿠는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즐겨 먹는다고 밝힌 후 유행하기 시작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엔믹스의 설윤 등이 두쫀쿠를 먹고 사진 등을 공유하면서 유행은 더욱 확산됐다. 요즘에는 한파에도 사람들이 오픈런 줄에 서서 두쫀쿠를 사 먹기도 한다.
두쫀쿠는 젊은 층에만 인기 있는 것도 아니다. 인지도가 늘면서, 결혼식 답례품 등으로 제공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반 식당에서 두쫀쿠를 끼워 판매하는 일명 '끼워팔기'가 성행하는 등 불공정 판매 행위도 일어나고 있다. SNS에선 한 곱창 가게가 두쫀쿠를 판매하면서 '반드시 주요리 주문이 있어야 한다'고 공지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쫀쿠의 크기는 보통 40-60g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화이트초콜릿, 버터에 튀긴 카다이프, 마시멜로, 코코아파우더 등 재료 때문에 꽤 높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물론 만드는 가게마다 영양 성분과 레시피가 달라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지방·고열량 재료가 많이 들어가 한 개당 칼로리는 240~320kcal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뭐든지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두쫀쿠 한두 개는 밥 한 공기(약 300kcal)와 맞먹거나 이를 훌쩍 뛰어넘는 열량을 지녔다. 높은 지방 함량 때문에 당뇨 환자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소량만 맛보는 것이 혈당이나 건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