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 보좌진 추가 폭로 "내가 직접 들었는데 김병기가..."

2026-01-05 12:23

김병기, 아들 대학 편입 위해 직접 청탁했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경찰이 공천 헌금 수수 및 아들 취업 청탁 등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맡겨 집중 수사한다. 경찰의 김 의원 수사에 관한 봐주기 및 외압 논란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동작경찰서가 수사 중이던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사건을 전날 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고 밝혔다.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고발 건과 서울 강서경찰서의 관련 조사도 공공범죄수사대로 통합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공공범죄수사대는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 및 고가 식사 의혹, 보좌진 대화 내용 무단 탈취 의혹 등 김 의원 관련 총 13건의 고발 건을 전담하게 됐다.

김 의원은 부인의 동작구의원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을 무마하려고 경찰 고위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을 위해 한 중소기업에 직접 취업을 청탁했다는 진술이 확보돼 논란이 일고 있다.

SBS 전날 보도에 따르면 전 보좌진은 김 의원이 업체 대표와 통화하며 "최저 시급만 주면 된다. 내가 은혜를 갚겠다. 대학 편입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해당 업체는 김 씨의 임금뿐 아니라 등록금 절반가량을 부담했으며,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이던 김 의원이 해당 업체의 민원을 해결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 차남의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통해 입학 정원외로 기업체 직원이 다니게 하는 '계약학과'다. 일반 편입에 필요한 외국어 시험 성적 대신 10개월 이상 근무 경력이 요구되는 학과다. 김 씨는 공교롭게도 편입학 10달 전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고 SBS는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에 출연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나 탈당과는 연계시키고 싶지 않다"며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 손으로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우리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을 떠나서 문제를 해결한 뒤 돌아온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강 의원 측이 돈을 돌려줬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날 저녁 억대를 수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 의원에게 물으니 전혀 아니라는 표정이었다"며 "다음 날 다시 만났을 때 강 의원은 본인은 몰랐고 사무국장이 받았다고 하며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시 "무조건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후 사무국장이 돈을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수사 무마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가 경찰 조사에서 여러 번 조사가 반려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며 "이를 윤석열 정권 핵심에게 부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아내를 죽이라는 소리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아예 받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가족을 향해 "나 하나의 일 때문에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까 싶을 정도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의혹을 폭로한 전 보좌직원에게는 "내가 대응을 잘못한 것 같다"며 "분노 조절을 못 하고 모자란 내 탓이며 그를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잘못은 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사실 제기된 것 중 대부분은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은 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고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때 결단하겠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